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아바타:물의 길' 촬영 비밀은?
'헤드리그 카메라'가 눈 움직임까지 촬영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표정·움직임 100% 포착
340만 리터 물탱크 제작해 배우가 물속에서 연기
[앵커]
13년 만에 돌아온 '아바타2'가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마치 실사를 보는 듯한 영상미가 화제입니다.
컴퓨터그래픽으로만 만든 게 아니라 배우의 연기와 움직임까지 촬영, 구현한 '퍼포먼스 캡처' 기술이 그 비밀인데요.
촬영 현장으로 직접 가보시죠.
홍상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곳은 '아바타:물의 길'을 촬영한 세트장, '볼륨'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블루 스크린 역할을 하는 모션 캡처 슈트를 입은 배우들이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작은 공과 센서를 몸과 얼굴에 붙입니다.
머리에는 2개의 소형 카메라가 부착된 헤드 리그를 쓰는데, 표정 변화를 클로즈업해 촬영합니다.
배우들은 대본에 따라 연기를 하고, '페이셜 퍼포먼스 캡처' 기술로 표정과 움직임을 촬영한 뒤 컴퓨터그래픽을 입힌 겁니다.
[케이트 윈슬렛 / '아바타:물의 길' 로날 역 : 지금까지 많은 그린, 블루 스크린 촬영을 해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어요.]
73세의 시고니 위버 배우가 14살 키리를 연기할 수 있었던 비밀도 여기 있었습니다.
[시고니 위버 / '아바타:물의 길' 키리 역 : 기술의 발달 덕분에 제가 14살 소녀를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죠.]
수중 세계도 컴퓨터그래픽으로만 만든 게 아니었습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은 실제처럼 보이는 수중세계 촬영을 위해 340만 리터의 물탱크를 만들어 배우들이 직접 물속에서 연기하게 했습니다.
수중 모션 캡처를 위해 스테레오 카메라를 만들었고, 조명과 장비 수정 등 1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쳤습니다.
배우들은 프리다이버 교육을 받아, 케이트 윈슬렛은 7분 14초 동안 숨을 참고 물속에서 연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제임스 캐머런 / '아바타:물의 길' 감독 : 수중 촬영에서의 어려움은 두 가지 였죠. 하나는 어떻게 해낼 것인가 하는 매우 복잡한 기술적 문제였고, 또 하나는 배우들의 수중 연기 였습니다. 배우들은 마치 아기때부터 물속에서 자란 것처럼 편안하게 보여야 했어요.]
할리우드 역사상 2번째의 제작비 4억 달러 규모가 투입된 '아바타:물의 길'은 프레임 수를 늘리는 이른바 HFR(High Frame Rate) 기술로 기존 영화의 2배에 해당하는 1초당 48프레임으로 촬영했습니다.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명암을 살린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로 실제 눈으로 보는 것과 같은 수준의 압도적인 영상미도 구현했습니다.
디지털 시각효과를 담당한 한국인 스태프 최종진 씨와 황정록 씨는 2천 명이 3년 이상 매달린 작품이라며 현존하는 모든 기술을 활용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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