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오일, 건강기능식품 아냐
일부 아보카도 오일 제품이 질병 예방 및 치료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아보카도 오일 25개 제품에 대한 안정성 및 표시적합성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과장광고가 일부 있었다고 30일 밝혔다.
식품표시광고법은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할 우려가 있는 ‘질병 예방·치료에 효과’ 또는 ‘신체의 건강·기능 강화’ 등 광고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아보카도 오일을 질병예방 및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과장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소비자원은 확인했다.
홀푸드스토리 아보카도 오일(디바인바이오), 올가유 아보카도 오일(써클코리아), 리모나다 아보카도 오일(레몬커머스) 등 3개 제품은 특정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고, 비바팜 아보카도 오일(비바팜) 제품은 신체조직에 기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홍보했다.
홀푸드스토리 아보카도 오일, 리모나다 아보카도 오일, 미녀플랜 아보카도 오일(미녀플랜) 등 3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광고표현을 사용했다.
산루카스 아보카도 오일(에스아이유통), 올가유 아보카도 오일 등 2개 제품은 정부부처 인증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광고를 게재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칸테 아보카도 오일(트릿지)은 제품과 온라인 판매처의 영양표시가 서로 달랐고, 닥터루트 저온압착 아보카도 오일(루트), 착한저온압착 아보카도 오일(착한푸드) 등 2개 제품은 검사과정에서 표시대상 식품첨가물인 ‘산화방지제’가 검출됐지만 원재료명 표시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한나 아보카도 오일(지아이엘) 등 5개 제품은 유전자 변형 농산물(GMO) 표시대상이 아님에도 아보카도에 ‘NON-GMO’라는 광고표현을 사용했다.
불포화지방산 중 올레인산(유산)과 리놀레산(식물성 유지에서 높은 함량으로 존재하는 지방산) 조성은 제품마다 차이가 컸다. 조사대상 22개 제품은 올레인산이 42.9∼73.0%로 가장 높고 리놀레산이 11.0∼38.7%로 낮았지만 3개 제품은 올레인산이 24.5∼25.1%로 낮았고 리놀레산이 51.5∼52.8%로 가장 높았다.아보카도 오일의 올레인산, 리놀레산 등 지방산 조성은 제품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지만 국내외에 관련 기준이 없다.
소비자원은 “정부 관계기관과 식품규격 관련 국제기구에 아보카도 오일 품질 관리를 위한 기준 마련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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