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음터널 지붕이 '불쏘시개'…"검은 연기 가득 차 탈출구 찾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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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리던 5t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트럭 주변에 있던 차량 운전자 등 5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5명이 숨진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화재는 밀폐된 방음 터널 내부에서 불이 시작되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컸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현장에서 빠져나온 사람들과 당시 목격자들이 남긴 현장 영상 등을 보면, 불이 시작된 것은 5t짜리 폐기물 수거 트럭의 앞바퀴와 운전석 등 앞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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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9일 경기도 과천시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리던 5t 트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해 트럭 주변에 있던 차량 운전자 등 5명이 숨지고 3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5명이 숨진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 화재는 밀폐된 방음 터널 내부에서 불이 시작되는 바람에 피해가 더욱 컸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트럭에서 시작된 불이 천장을 타고 터널 전체로 퍼져나간 탓이다.
현장에서 빠져나온 사람들과 당시 목격자들이 남긴 현장 영상 등을 보면, 불이 시작된 것은 5t짜리 폐기물 수거 트럭의 앞바퀴와 운전석 등 앞부분이었다. 여기서 시작된 불이 트럭에 실려있던 폐기물 등에 옮겨붙었고, 그 뒤에는 높이 5m에 가까운 천장도 태우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차량과 방음터널 지붕이 타면서 검은 연기가 대량으로 발생해 터널 내부가 ‘가스실’처럼 됐다는 증언도 있었다. 그 와중에 터널 안에 있던 차량의 운전자들이 제때 빠져나오지 못하고 질식하면서 피해가 확산했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은 플라스틱 재질의 천장이 사실상 불을 번지게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총길이 840m 터널 중 600m를 태우는 데 2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터널 화재를 진압하려 소방과 경찰 259명과 소방 헬기 3대 등 진화 장비 98대가 동원돼, 불이 난 지 2시간여 만인 오후 4시 12분 불을 완전히 껐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가장 큰 원인은 빠른 화재 확산 속도에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방음터널 벽과 천장에 설치된 구조물 재질인 폴리메틸 메타크릴레이트(PMMA)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PMMA는 '아크릴 소재’로 불린다. 강화유리에 비해 햇빛 투과율이 높은 데다, 충격에 강하고 시공도 간편해 ‘폴리카보네이트(PC)’와 함께 방음벽 소재로 널리 활용된다고 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50명 규모로 화재 사고 수사를 위한 수사본부를 편성했다. 처음 불이 시작된 트럭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30일 오전 10시 30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트럭에 대해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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