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는 세상에 단 한 명뿐이다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펠레가 30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펠레는 'GOAT(Greatest of all time)'로 꼽히는 축구 황제였다. 그의 경쟁자로는 디에고 마라도나, 요한 크루이프 그리고 리오넬 메시 등이 있다. 모두가 위대한 선수들이다. 하지만 축구 선수로서의 능력을 넘어 축구 전체에 미친 파장과 영향력 등을 모두 감안할 때 사실상 펠레의 경쟁자는 없다.
펠레는 15세의 나이로 브라질 명가 산투스에서 프로 무대 데뷔전을 치렀고, 16세의 나이로 세계 최강인 브라질 대표팀 A매치에 출전했으며 17세의 나이로 세계 최고 무대인 월드컵 우승을 일궈낸 그야말로 축구 황제였다. 월드컵 우승은 3회. 세계 축구 역사상 유일한 선수다. 선수로 1363경기에 출전해 1281골을 터뜨렸다.
1970 멕시코 월드컵에서 펠레의 브라질이 우승하자 국제축구연맹(FIFA)는 이렇게 표현했다. "브라질은 축구팀 이상의 것을 보여줬다. 아름다운 경기의 상징이자 신화가 됐다."
이 자체만으로도 'GOAT'의 자격은 충분히 갖췄다.
펠레의 위대함은 여기에 한정 지을 수 없다. 인성에 있어서도 펠레는 위대했다. 그 어떤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린 적이 없다. 즉 어두운 면이 없다는 것이다. 모든 축구인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진정한 우승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축구에 미친 파장이다. 마라도나와 메시와 같은 선수들이 축구 선수로서의 능력, 기술, 업적 등은 펠레와 동등하거나 더 낫다고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축구 전체로 봤을 때 펠레만큼의 영향력을 가지지 못했다.
펠레는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선수다. 단순한 공놀이에서 예술로 승화시킨 혁명가였다. 축구라는 종목의 인지도와 영향력을 세계적으로 높이는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였다. 월드컵이라는 대회가 지금 세계 최고의 무대가 될 수 있었던 것 역시 펠레가 남긴 유산이다.
펠레가 남미에서만 뛰었다고 평가절하하는 이들도 간혹 있다. 축구의 대륙 유럽에서 활약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펠레가 활약하던 1960년대 유럽과 남미 클럽 추구 사이에 큰 격차는 없었다. 브라질에서 유럽으로 인재가 유출되는 시기도 아니었다.
실제로 펠레는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터 밀란 등 클럽들에게 이적 제의도 받았다. 이를 펠레가 거절한 것이다. 펠레는 브라질 클럽 축구의 수준이 유럽과 견주어 뒤지지 않는다고 확신했고, 브라질 동료들과 브라질에서 뛰는 것에 만족했기 때문이다.
펠레의 공식 인스타그램은 이렇게 썼다.
"펠레는 천재성으로 세상을 매혹시켰고, 전쟁을 멈추고, 전 세계에게 공익 사업을 수행했으며, 모든 문제에 대한 치료법이라고 믿었떤 사랑을 퍼뜨렸다. 펠레가 남긴 메시지는 미래 세대의 유산이 될 것이다. 영원히."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이렇게 정리했다.
"펠레의 죽음 이후에도 세계 축구 역사상 펠레보다 더 위대한 선수는 없다. 확실하다."
[사진 = 마르카,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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