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왕 방음터널 같은 곳 전국에 52개 더 있다.."화재 사고에 너무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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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화재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고가교는 '방음 터널'이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발생한 방음터널 재질은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투명한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다.
앞서 2020년 8월 수원 영통구 하동IC 고가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터널 방음벽 50m 구간이 30여 분 만에 모두 불에 탔다.
당시는 새벽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플라스틱 방음터널의 화재 취약성이 이미 입증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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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음 터널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편의를 고려해 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방음 터널은 전국 52곳에 설치돼 있다. 민자고속도로에 25곳, 국도에 9곳, 한국도로관리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에 18곳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터널형 방음시설의 안전성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화재가 발생한 방음터널 재질은 폴리메타크릴산메틸(PMMA)로, 투명한 열가소성 플라스틱이다.
PMMA는 강도가 세고 강화유리보다 단가가 저렴해 건물에 많이 사용되지만 화재에 취약한 가연성 재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방음터널 자체가 화재를 확산하는 역할을 한다"며 "콘크리트로 된 일반 도로 터널과 달리 방음터널은 화재 저항 성능이 적은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급격히 연소 확대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다 플라스틱이 타면서 발생하는 유독가스가 이날 밀폐된 터널 내부에 가득 차 피해를 키웠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관계자는 “방음 터널의 플라스틱과 다른 차량으로 옮겨붙은 불에 내부 자재·연료 통 등이 타면서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했는데, 연기가 터널 천장에 갇혀 빠져나가지 않은 탓에 내부가 연기로 가득 차버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 방음 터널의 밀폐된 구조가 피해를 키운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의 2018년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왕복 6차로에 설치된 밀폐된 방음 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 연기는 5분 만에 150m까지 퍼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장의 온도도 최대 490도까지 치솟는다.
이날 화재에서 터널 내부에 있던 차량들이 대부분 전소된 것도 이런 영향으로 추정된다.
방음 터널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20년 8월 수원 영통구 하동IC 고가도로 방음터널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도 터널 방음벽 50m 구간이 30여 분 만에 모두 불에 탔다.
당시는 새벽 시간이라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플라스틱 방음터널의 화재 취약성이 이미 입증된 것이다.
이 때문에 방음터널 소재를 ‘강화유리’로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화재 #연기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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