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황제'로 불렸던 펠레, 영면…또 하나의 별이 지다

이재상 기자 김도용 기자 2022. 12. 3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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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에 또 하나의 '별'이 저물었다.

'축구 황제'로 불린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수많은 기록과 역사를 만들고 눈을 감았다.

이듬해 펠레는 스웨덴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골 기록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국제스포츠축구통계재단(RSSSF)에 따르면 펠레는 1977년 만 37세 은퇴하기 전까지 공식 대회에서만 767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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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3차례 우승한 유일한 선수, 82세로 별세
2020년 마라도나 타계 이어 펠레도 세상 떠나
20세기 최고의 축구 선수로 불린 마라도나(왼쪽)와 펠레.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김도용 기자 = 축구계에 또 하나의 '별'이 저물었다. '축구 황제'로 불린 펠레(에지송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가 수많은 기록과 역사를 만들고 눈을 감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전설 펠레는 대장암으로 투병하던 중 30일(한국시간) 끝내 숨졌다. 향년 82세.

이로써 축구계는 2년 만에 또 하나의 최고의 스타를 하늘로 보냈다. 지난 2020년에는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펠레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쉼 없이 등장하는 브라질에서도 역대 최고 스타로 꼽히는 선수였다. 세계적으로도 월드컵 트로피를 3회 이상 들어 올렸던 선수는 펠레가 유일하다.

그는 1957년 만 17세의 나이에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세계 무대에 등장했다. 이듬해 펠레는 스웨덴에서 펼쳐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6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사상 첫 우승을 이끌었다. '영플레이어상'도 펠레의 차지였다.

특히 펠레는 토너먼트 무대인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3경기에서만 5골을 몰아치는 등 승부처에서 맹활약을 펼쳐 브라질이 세계무대에 정상으로 오르는데 큰 힘을 보탰다.

1962년 칠레 월드컵에도 출전한 펠레는 대회 도중 상대의 태클로 부상을 당하며 4년 전과 같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동료들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펠레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도 출전해 4골을 넣으면서 팀의 3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당시에도 펠레는 4골을 넣는 등 매 대회 맹활약을 펼쳤다.

30일 세상을 떠난 황제 펠레 ⓒ AFP=뉴스1

이듬해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할 때까지 펠레는 92번의 A매치에서 77골을 터뜨렸다. 그가 작성한 브라질 대표팀 A매치 최다득점 기록은 51년이 지난 현재까지 깨지지 않고 있다.

현재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77골로 펠레의 득점 수와 동률을 만들었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골은 124경기에서 터뜨린 것으로 경기당 평균 득점 수를 비교하면 펠레에 밀린다.

펠레의 활약은 소속팀 산토스에서도 이어졌다. 그의 골 기록에 대해 이견이 있지만 국제스포츠축구통계재단(RSSSF)에 따르면 펠레는 1977년 만 37세 은퇴하기 전까지 공식 대회에서만 767골을 기록했다.

은퇴 후에도 펠레는 세계 최고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꼽은 20세기 최고 운동선수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고, FIFA가 선정한 세기의 선수로도 뽑혔다. 이외에도 타임지, BBC 등에서 선정한 역대 최고의 스포츠 선수 1위에는 펠레 이름이 항상 적혀 있었다.

시대를 대표한 스포츠 스타인 펠레는 최근 건강이 악화돼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그는 고관절 수술과 요로 감염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으며 특히 지난해와 올해는 대장암으로 투병했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브라질 팬들은 펠레의 건강을 기원하는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네이마르 등 주축 선수들도 모두 펠레의 쾌유를 기원했다.

하지만 상파울루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펠레는 많은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눈을 감았다.

펠레의 딸 켈리 나시멘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는 당신을 영원히 사랑합니다. 편히 잠드세요"라고 애도 메시지를 전했다.

30일 세상을 떠난 축구황제 펠레 ⓒ AFP=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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