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히트'로 뛴 컴투스 주가, 상승세 이어갈까
컴투스 그룹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컴투스는 지난 23일 5만8100원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26일 5만8500원, 27일 6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어 28일 6만700원, 29일 5만9600원으로 소폭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6만원대를 바라보고 있다.
컴투스홀딩스 역시 오름세다. 지난 23일 종가 3만8300원, 다음날엔 3만7550원으로 떨어졌지만 이후 27일 3만8900원, 28일 3만8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29일은 3만87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콘텐츠 제작사 래몽래인이 만든 재벌집 막내아들이 흥행한 까닭이다. 래몽래인은 컴투스의 계열사로 위지윅스튜디오가 최대 주주다. 컴투스는 지난해 2000억원(지분율 38.1%)을 투자해 위지윅스튜디오를 사들이며 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지난 25일 시청률 26.9%로 막을 내렸다. 올해 비지상파 전체 시청률 1위는 물론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에선 한국 지역 TV쇼 기준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컴투스의 안목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인수한 지 1년 반 만에 대박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향후 IP 확장의 청신호를 켰다. 위지윅스튜디오는 래몽래인을 포함해 얼반웍스, 골드프레임, 에이투지엔터테인먼트, 메리크리스마스, MAA, 위즈온센 등 드라마, 공연에서 활약 중인 여러 계열사를 통해 우수 IP 발굴에 힘을 쏟았다. 미디어·콘텐츠 시장에 던진 승부수가 제대로 먹힌 셈이다.
하지만 이번 성과는 제한적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래몽래인은 재벌집 막내아들로 매출 460억원을 벌었는데 제작비 약 350억원을 제하면 최대 100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래몽래인 매출과 영업이익이 컴투스 연결 매출에 반영되지만 위지윅스튜디오의 래몽래인 지분율이 20.1%에 그쳐 지배주주 순이익 영향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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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소환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역시 국내외 주요 국가에서 100위권(매출 기준) 밖으로 밀려나며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 게임 수출이 둔화되면서 게임 부문 누적 매출은 올해 3분기 지난해(3826억원)보다 약 200억원 감소했다.
컴투스는 오는 2023년 신작을 대거 공개해 반등을 노린다. 컴투스 내년 '월드 오브 제노니아'를 선보일 예정인데 최근 사내 테스트까지 마쳤다. 이어 '워킹데드: 아이덴티티', '낚시의 신: 크루' 등 순차적으로 신작을 출시해 도약의 고삐를 당긴다.
블록체인 사업은 또 다른 재기의 발판이다. 컴투스홀딩스는 글로벌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가 인터체인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플랫폼 '하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하바는 각기 다른 블록체인의 NFT를 모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터체인 플랫폼이다. 하바가 이번 파트너십으로 엑스플라의 안정적인 인터체인 환경 구축을 지원하는 만큼 엑스플라와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에서 블록체인 기반 NFT가 등장할 전망이다.
컴투스표 게임이 부진을 딛고 반등해 이제 막 기지개를 켠 콘텐츠 사업과 맞물린다면 목표인 종합 콘텐츠 기업에 한발짝 다가서게 된다. 컴투스 관계자는 "내년 신작 가운데 기존 팬층이 두터운 IP들이 많은 만큼 흥행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며 "향후 콘텐츠 IP도 활용이 무궁무진한 만큼 추가 사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양진원 기자 newsmans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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