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정 "후원금 징징댄다며 '18원 입금' 한 이도…조롱해도 좋다 도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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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후원금 마감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도와 달라"고 했다.
류 의원은 "디씨인사이드, 보배드림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 '카타르에서 돈 흥청망청 쓰더니 후원금 없다고 징징된다'며 후원금으로 18원을 입금하고 인증하더라. 저를 'X같이 멸망한 여자'라고도 하더라"고 일부 마초들이 자신을 향해 막말을 퍼붓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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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후원금 마감이 단 하루밖에 남지 않았지만 절반밖에 채우지 못했다며 "도와 달라"고 했다.
류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후원금은 이제 절반, 마감은 하루 남았다"며 "구걸이라 조롱해도, 구질구질하다 핀잔해도 괜찮다. 의원실 보좌진, 당의 당직자들이 위축되지 않고 기꺼이 일할 수만 있다면 '아주 그냥 나쁜X'이 돼도 괜찮다. 도와 달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류 의원이 '조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건 월드컵 기간 중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자격으로 카타르로 출장을 갔다가 월드컵 홍보물 앞에서 사진을 찍을 것을 두고 '나랏돈으로 월드컵 구경갔다'는 비난과 관련이 있다.
류 의원은 "디씨인사이드, 보배드림 등 남초 커뮤니티에서 '카타르에서 돈 흥청망청 쓰더니 후원금 없다고 징징된다'며 후원금으로 18원을 입금하고 인증하더라. 저를 'X같이 멸망한 여자'라고도 하더라"고 일부 마초들이 자신을 향해 막말을 퍼붓었다고 했다.
이에 류 의원은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겠다"면서 "UAE-카타르 출장에 지출한 경비는 소관 상임위원회의 예산이며 류호정의 후원금은 아무리 필요해도 해외 출장에는 쓰일 형편이 못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난한 소수정당 의원의 정치자금은 최소한의 운영비, 정책개발비, 홍보비에 쓰기에도 늘 모자란다"며 절대 후원금을 허투루 쓰지 않으니 도와달라고 했다.
국회의원 후원금 모금 한도는 평년에는 1억5000만원이지만 선거가 있는 해는 지역구 의원 3억원, 비례대표 1억5000만원으로 금액이 달라진다. 올해는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었던 까닭에 지역구 의원은 평년보다 2배 많은 3억원을 모을 수 있다.
인기있거나 다선, 영향력 있는 의원들의 경우 비교적 후원금 한도액을 채우기 쉽지만 초선, 비례대표, 소수 정당 의원들은 액수 채우기가 녹록하지 않다.
개인은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후원할 수 있지만 법인과 단체는 불가능하다. 익명으로 할 경우엔 10만원 이내,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최다득표로 최고위원 자리를 꿰찬 정청래 의원은 이달 중순 모금액을 다 채운 뒤 다른 의원들을 도와달라며 찬조출연까지 하는 여유를 보인 바 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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