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여전히 '가장 가까운 외국'에 불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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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을 하며 스스로 깨달은 것도 있지만, 30대 초반에 일본이라는 사회를 몸으로 겪으며 우리와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부분에서 배운 게 큰데, 그중 가장 큰 것은 우리에 비해 그들은 욕망에 대해 사회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회 내 격차 또는 양극화를 질시나 배아픔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책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과 일본인, 그리고 음식과 건축 등에 대한 에세이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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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자영업을 하며 스스로 깨달은 것도 있지만, 30대 초반에 일본이라는 사회를 몸으로 겪으며 우리와 같으면서도 많이 다른 부분에서 배운 게 큰데, 그중 가장 큰 것은 우리에 비해 그들은 욕망에 대해 사회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회 내 격차 또는 양극화를 질시나 배아픔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었다."
책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일본과 일본인, 그리고 음식과 건축 등에 대한 에세이 모음이다. 일본 좀 다녀 본 사람이라면 맞장구칠 소소한 경험담이 가득하다.
건축학도였던 저자는 서른 살에 무작정 일본으로 건너갔다. 어학연수를 하며 목욕탕 청소, 종이컵 포장, 철거공사 현장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다 유명 설계사무소에서 일하기도 했다.
한국에 들어와 본업인 건축보다 음식에 집중하기 시작, 우동집도 운영 중이다. 이런 경험을 담아 칼럼을 쓰기도 한다.
저자는 밑바닥 노동부터 일본 생활의 모든 것을 경험하며 천지개벽 같은 개안(開眼)의 경험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여전히 '가장 가까운 외국이자 선진국'에 그친다면 한 번쯤 읽어볼 만하겠다.
◇ 우동, 건축 그리고 일본 / 남택 지음 / 기파랑 / 2만원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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