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이 지나도 ‘캔디’ 단지 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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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사람과 헤어지자고 말하려 했지만 그를 보자 '단지 널 사랑해'라고 말한 뒤 준비했던 많은 말을 뒤로한 채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라고 말해버린 사람을 그린 노래가 있다.
에이치오티가 그해 6월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이후 10대의 우상 자리를 단숨에 차지하게 만든 노래였다.
에이치오티는 '캔디' 노래 분위기에 맞춰 털옷·털모자·털가방을 소품으로 무대에서 활용했는데,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 소품은 당시 길거리 패션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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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귀는 사람과 헤어지자고 말하려 했지만 그를 보자 ‘단지 널 사랑해’라고 말한 뒤 준비했던 많은 말을 뒤로한 채 ‘언제나 네 곁에 있을게’라고 말해버린 사람을 그린 노래가 있다.
1996년 9월에 나온 에이치오티(H.O.T.)의 1집 수록곡 ‘캔디’다. 에이치오티가 그해 6월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 이후 10대의 우상 자리를 단숨에 차지하게 만든 노래였다.
26년이 흐른 지난 19일 같은 기획사(에스엠엔터테인먼트) 소속인 엔시티 드림이 미니앨범 <캔디>를 냈다. 앨범 타이틀곡이 ‘캔디’다. 히트메이커 켄지가 편곡을 맡아 원곡의 경쾌한 멜로디에 엔시티 드림의 청량한 매력을 더했다.
엔시티 드림의 <캔디>는 정규 앨범이 아닌 겨울 스페셜 앨범임에도 선주문량 200만장을 돌파했다. 초동 판매(발매일 기준 첫 일주일 판매)도 159만장을 기록했다.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리메이크곡 ‘캔디’는 공개 직후부터 음원 차트를 뜨겁게 달궜다. 멜론·지니 등 주요 음원 플랫폼의 실시간 차트에서 1~5위에 올랐다. 뉴진스 ‘디토’, 윤하 ‘사건의 지평선’ 등 음원 강자 속에서 리메이크곡이 거둔 성적이었다.
엔시티 드림의 맏형 마크가 1999년생이니, 원곡이 나온 1996년은 멤버 모두 출생 전이었다. 이렇게 시간이 흘렀지만, 안무는 여전히 살아 있다. 에이치오티의 문희준이 앉아 엉덩이를 통통 튀기며 춘 이른바 ‘파워레이서 춤’은 엔시티 드림의 런쥔이, 장우혁의 ‘망치 춤’은 제노가 맡았다. 다만 토니안의 후렴 부분 단독 파트는 엔시티 드림 멤버 모두가 함께 부른다.
21일 밤 8시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엔시티 드림 윈터 스페셜 이벤트 캔디’에선 특별한 이벤트도 벌어졌다. 이날 엄마는 에이치오티 콘서트에, 자매는 엔시티 드림 콘서트에 빠짐없이 참석한 세 모녀 사연 등이 소개됐다. 또 콘서트 티켓으로 사용되던 은행 입금증, 카세트테이프 같은 에이치오티 팬이 간직해온 물품이 선보이기도 했다. ‘캔디’는 엑스(X)세대에겐 향수를 자극하고, 엠제트(MZ)세대에겐 새로움으로 다가온 세대 통합의 노래였던 셈이다.
에이치오티는 ‘캔디’ 노래 분위기에 맞춰 털옷·털모자·털가방을 소품으로 무대에서 활용했는데,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이들 소품은 당시 길거리 패션이 되기도 했다. 엔시티 드림 역시 에이치오티의 털장갑·털모자와 등번호가 적힌 유니폼을 재해석한 패션과 함께 등장한다. 올겨울은 어떨까?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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