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조직위원장 탈락? 친이준석계 외엔 설명 안돼"[한판승부]
공정·상식 있는 나라 만들겠다더니…국민들 표값 돌려 달라 할 것
지난 5월과 달라진 건 당지도부 밖에 없어
면접 과정에서 불편한 질문 많아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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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박재홍> 그럼 여기서 이번 조직위원장 임명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분이죠.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나와 계시죠?
◆ 허은아>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입니다.
◇ 박재홍> 서울 동대문을에 지금 김경진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에 내정이 됐네요. 그런데 의원님께서 SNS에 친윤이 아니면 다 나가라는 거냐라고 비판하셨습니다. 어떤 의미로 말씀하신 걸까요?
◆ 허은아> 지금 결과를 본다면 친윤이나 윤핵관에 충성
하는 사람들은 약진을 했고 검사 출신이 좀 대거 발탁된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개정했던 전당대회 당원 100% 룰이라든가 결선투표제에 이어서 오늘 결정도 100% 친윤 정당으로 물갈이하겠다는 세 번째 포석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의 당의 결정이 우리 국민들에게 그리고 청년들에게 아무리 노력해도 그 특정한 배경이 없으면 안 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강요하는 것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공정과 상식이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표를 달라고 했었는데 국민들께서 이제 다시는 그 표값을 다시 되돌려달라고 하실까 봐 저는 우려가 되고요. 제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지금 보수정치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좀 스스로 속이지 말고 불편하다고 애써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입니다.
◇ 박재홍> 김석기 조강특위 위원장은 심사기준은 총선 경쟁력이 1번이다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경쟁력 부분에서는 의원님께서 상대 후보였던 김경진 전 의원보다 못할 것이 없다 이런 판단을 하셨던 겁니까?
◆ 허은아> 지금 동대문을 지역에서 현역 의원이 민주당의 장경태 의원인데요. 지금 장경태 의원과 저는 2년 동안 매주 만나서 토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사 출신 친윤 김경진 전 의원과 민주당의 청년 최고위원인 장경태 의원하고의 경쟁력이 있는지는 누가 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한번 생각해야 될 것 같고. 지금 조강특위에서는 인지도하고 경쟁력하고 서울의 유수대학 출신이라는 것이 고려됐다라고 제가 보도로 봤는데.
◇ 박재홍> 서울의 유수대학?
◆ 허은아> 고려대학교 얘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 인지도라든가 그 경쟁력이 동대문 구민이라든가 당원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냥 친윤만 인정을 하고 친윤만 알고 있는 인지도와 경쟁력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만약에 이 인지도와 지역관리 경험이 그렇게 중요한 기준이 된다면 그분은 이전에 국회의원을 했던 광주 광산구갑 지역의 당협위원장이 되어야 되는 거고요. 그리고 이번에 조강특위 기준이 일관성이 있으려면 경기 의왕과천의 부장검사 출신인 변호사가 아니라 국회부의장을 지냈던 심재철 전 의원이 조직위원장이 됐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또 특정 대학 출신이 고려됐다고 하는데 그 대학 출신이 아닌 사람들은 그럼 동대문에서 정치하지 말라는 소리인지. 그리고 동대문에서 살고 계시지도 않습니다. 이리저리 당협 쇼핑하듯이 간 보는 정치인이 도대체 동대문 주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인지도와 경쟁력이 있다라는 건지 저를 좀 설득시켜주셨으면 좋겠고요. 저는 친윤도 아니고 검사 출신이 아니라는 것 말고는 저는 어떤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런데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조강특위에서도 이제 김경진 전 의원님과 같은 지역을 두고 붙은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는 허은아 의원님이 조직위원장 내정돼서 의결을 앞두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럼 그 당시에는 어떠한 계파에 대한 고려 그런 게 전혀 없었던 거라고 판단하시는 겁니까?
◆ 허은아> 네, 그때 제가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을 때 지금과 비교를 해 보면 외견상으로 달라진 것은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당의 지도부고 또 그 지도부가 새롭게 만들어진 조강특위에서, 조강특위가 된 거 아니겠습니까? 그외에는 다 똑같았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지난 5월에도 그렇고 지금과 똑같이 그분과 경쟁을 했고 제가 내정이 됐었고. 또 그때 그분 경력과 지금 경력이 다르지 않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그 공당의 결정이 시장에서 물건을 사고팔면서 흥정하는 것도 아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지도부에 따라서 자기 편이 아니라고 자신들에게 아부하지 않는다고 이렇게 손바닥을 뒤집듯이 쉽게 바뀌면 어떤 국민이 앞으로 우리 당을 신뢰할 수 있을지 저는 좀 걱정이 되고. 그때 그분은 저하고 경쟁해서 떨어지고 나서 그다음 달에 동대문이 아니라 다른 지역의 조직위원장으로 다시 신청을 했었었거든요. 이런 것들도 생각을 해 보신다면 좀 결정들이 애매모호하다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성회> 김웅 의원도 그런 말씀하셨는데 처음부터 조강특위 활동에 대해서 솎아내기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렇게 말씀도 하시고 조강특위 구성할 때부터 친이준석, 비윤 여기를 솎아내려는 작업을 한다고 얘기가 됐었는데 실제로 그런 얘기를 들으신 게 있습니까, 당내에서?
◆ 허은아> 그런 소문들은 많이 들렸었습니다만 저는 혹시나 했습니다. 그래도 공당인데 또 내후년 총선을 앞두고 있는데 적어도 민심의 엄중함을 무겁게 생각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국은 그런 게 아니었던 것 같고요. 오늘 나온 결과들을 보면 누가 봐도 비윤 솎아내기라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다수의 언론들도 이미 그렇게 보고 있고 그 판단이 객관적이고 정확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 박재홍> 그러면 또 한편으로는 의원님이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대표와의 관계가 뭐랄까, 친이준석계라고 불릴 수 있을 정도로 대표와의 관계가 좋았던 분이었다, 이것도 역시 좀 이번에 심사에 결정을 미쳤다고 판단하십니까?
◆ 허은아> 그게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았다면 상황이 설명이 잘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이준석과 친한 의원이다.
◆ 김성회> 그럼 거꾸로 여쭤보면 면접 과정에서 그런 종류의 질문들이나 뉘앙스가 풍겼던 것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 허은아> 제가 면접을 치르면서 저에게 왜 다시 공모하라고 하고 왜 이 면접을 치르라고 하는지 감을 느꼈는데요. 그런데 비공개였기 때문에 그때 상황들을 제가 일일이 말씀드리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박재홍> 면접 내용은 비공개가 원칙입니까?
◆ 허은아> 그렇죠. 그닥 즐거운 면접은 아니었습니다.
◇ 박재홍> 즐겁지 않았다. 어떤 의미였을까요? 질문 내용이 좀 이상했다?
◆ 허은아> 대개는 불편한 질문들이 많았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당협위원장이 아니셔도 총선에 출마하실 건가요? 어떻게 됩니까, 그 후의 계획이?
◇ 박재홍> 차기 총선에 같은 지역구에 그래도 공천에 응모하실 계획이신지를 여쭙습니다.
◆ 허은아> 네, 저는 지난 지방선거 이후에 동대문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동대문 사무실도 있고요. 동대문 곳곳에서 지금 당원들과 주민들을 만나고 있었고 계속적으로 만날 생각이고요. 어떤 정치적 정략이나 계획도 결국에는 민심을 이기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계속해서 동대문 주민들과 당원들과 함께하려고 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의원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허은아> 감사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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