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6번째 우승 못 보고… '축구 황제' 펠레 하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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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에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의 영예를 3차례나 안긴 20세기 '축구 황제' 펠레가 대장암 투병 끝에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얼마 전 끝난 카타르 월드컵 당시 브라질의 통산 6번째 우승을 간절히 염원했던 그는 끝내 이를 보지 못한 채 지상의 축구팬들과 영원히 작별했다.
고인이 이끈 브라질은 1962년 칠레 월드컵에서도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2연패를 달성했다.
고인은 브라질이 우승하지 못한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까지 포함해 그가 출전한 4차례 월드컵에서 총 12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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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1962·1970년 월드컵 3회 우승 주역
IOC가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
최근 대표팀에 "6번째 트로피 보고 싶다"
본명이 ‘이드송 아란치스 두나시멘투’인 고인은 1940년 브라질 남동부에 있는 미나스제라이스주(州)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수입이 적은 무명 축구선수였다. 빈민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고인은 평소 좋아했던 골키퍼 ‘빌레’의 이름을 ‘펠레’라고 잘못 발음한 것이 계기가 돼 애칭으로 굳어졌다고 한다.
아버지한테 직접 축구를 배운 펠레는 일찌감치 공부를 포기하고 상파울루주를 연고지로 한 강호 산투스 FC 유소년팀에 입단했다. 1956년 정식으로 산투스 FC 선수가 된 뒤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며 브라질 리그 득점왕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듬해인 1957년에는 국가대표팀 선수로 발탁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A매치 데뷔 골을 넣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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