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두관 위원장 "盧·文 배출한 경남…새해 권리당원 10만명 목표"

김명규 기자 2022. 12.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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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남도당 당사 이전, 새 출발…"바닥부터 다져 한계 뛰어 넘을 것"
"부울경 특별연합 폐지 정부·국힘 책임져야…선거제도 개편 기대"

[편집자주] 민선 8기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자치단체장과 지역국회의원, 지역위원장을 만나 2022년을 뒤돌아 보고 2023년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2023년 민주당 경남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민주당 경남도당 제공)

(경남=뉴스1) 김명규 기자 = 2022년은 경남 민주당에 뼈아픈 한 해였다. 대선서 경남의 정권교체 바람을 막지 못한 데 이어 지방선거에서도 기초단체 1곳과 광역의원 2석을 제외하고 모두 내주는 등 좋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지방선거 후 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양산을 국회의원)은 지난 11월 도당 당사 이전과 함께 새 출발을 약속하며 민주당 경남을 재건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새해 당 조직강화와 함께 인재발굴 및 양성 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또 부울경특별연합 무산으로 인해 지역발전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라며 정부와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11월 도당 당사를 팔용동으로 이전했다. 이전 이유와 새 출발에 대한 다짐은. ▶영남 민주당을 새롭게 한번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당사를 옮기고 공간도 더 넓혔다. 마음 같아서는 팔용동 당사보다 더 큰 곳으로 이전하고 싶었다. 우리가 겪어오고 또 생각해온 한계에 갇히지 말자는 의미에서다. 경남은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을 배출한 곳이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가 무척 가슴 아프지만 열패감에 빠져있을 이유는 없다. 우리가 준비만 된다면 도민들은 언제든 생각 이상의 지지를 보내주신다. 유권자들을 믿고 바닥부터 천천히 다지려고 한다.

- 경남으로 돌아온 지 3년이 됐다. 도당 위원장으로서 2022년 민주당 경남의 평가와 함께 새해 계획은. ▶지난 2020년 총선에서 양산 시민들께서 저를 품어주셨다. 지역으로 돌아온지 3년차가 됐고 올 8월부터는 도당위원장도 맡았다. 이번 지방선거는 일정상 대선과 연동되는 바람에 정권교체 바람으로 인해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웠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석권했던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을 한 군데를 제외하고 모두 내줬고 지역구 광역의원도 두 자리밖에 얻지 못했다. 변명의 여지없는 참패다. 하지만 이렇게 바닥을 쳐야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은 선거가 없는 해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해이기도 하다. 당조직 강화의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가야 할 중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 위원장 취임 당시 권리당원 확대와 인재발굴을 약속했는데 2024년 총선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현재 경남도당에 등록된 권리당원 수가 약 7만5000명 가량 된다. 도당위원장 출마 당시 저는 권리당원 2배 배가를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경남도당에서 당장 2023년 목표치를 10만명으로 잡았다. 지역 구석구석 활동하는 당원이 있어야 정당이 뿌리내리고 존재할 수 있다. 본격적으로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와 협의해 인재를 추천받아 인력풀을 마련할 것이다. 꼭 다음 총선이 아닌 이후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두터운 인재 발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경남도당 정치학교 강좌 등 인재발굴과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 부울경 특별연합 백지화와 관련된 절차들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백지화를 막기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울경 광역 단체장이 모두 여당에 넘어갔고 광역의회의 주도권도 모두 내줬다. 이런 상황에서 협약을 유지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은 부울경 지역 발전을 위한 특별연합 무산과 관련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국민의힘 단체장들은 얄팍한 정치적 계산으로 지역의 미래구상인 메가시티로 가는 징검다리를 없애버렸다. 향후 지역의 인구정책과 먹거리,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다른 구상이 어디있겠느냐. 이렇게 가면 부울경은 절호의 기회를 날리고 몇 년 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특별연합 백지화 문제를 제외하고 가장 시급한 정치적 현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정치적 현안 중에는 선거제도 개혁 문제가 있을 것이다. 몇 달전 민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지냈던 허대만 위원장의 타계로 지역 독점 선거제도에 대한 개편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양당 체제로 인한 정치적 양극화를 해소하고 득표 비례성을 강화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두 차례 토론회를 가졌고 관련 법안도 제출했다. 새해 초에 안민석 의원실과 한 번 더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쉽지 않겠지만, 법이 취지대로 개정된다면 부울경 정치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 지역구인 양산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다. 양산 발전과 관련해 올해 성과와 함께 내년 계획은. ▶올해 국토위 예결위원장, 예결위 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지역발전 예산 확보에 큰 힘을 기울여 각종 지역사업 국비 약 5329억원을 확보했다. 그리고 양산을 지역구의 핵심현안인 웅상선의 순조로운 추진을 위해 애쓰고 있다. 웅상선은 국토부 선도사업 가운데 하나로 현재 사전타당성조사 중이다. 내년 중 큰 무리없이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사송신도시 IC 신설과 관련해 국토부와 LH, 양산시와 긴밀히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올해 비용분담 문제 등 걸림돌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아 실마리가 풀려가고 있다. 내년에도 양산뿐 아니라 부울경 지역 발전을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끝으로 도민들께 한마디. ▶정치가 국민들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데 복무하도록 국회의원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잊지 않겠다. 특히 우리 경남을 비롯한 부울경이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중심으로 우뚝 서도록 지역의 미래와 희망을 그려가겠다. 제 몫을 다하는 정치인, 밥값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도민 여러분들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km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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