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종훈 경남교육감 “학생 맞춤형 수업과 생태전환교육 집중”

강정태 기자 2022. 12.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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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회 대처하기 위한 미래역량 함양하는 교육 실현”
고교학점제 준비·과밀학급 해소·학교폭력 근절 등 노력

[편집자주] 민선 8기가 출범한지 6개월이 지났다. 각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구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자치단체장과 지역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교육감, 의회의장등을 만나 2022년을 뒤돌아 보고 2023년 새해 설계를 들어본다.

박종훈 경남교육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29일 “새해에는 학생 맞춤형 수업과 생태전환교육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은 이날 새해를 앞두고 뉴스1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함양하고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경남미래교육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남교육 정책은 학생에게 맞는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가지고 있던 생각을 전환하고, 교실을 넘어 새로운 세상과 연결하는 미래지향적인 수업으로 경남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3선 교육감으로 당선돼 6개월이 지났다. 그간의 소회는. ▶지난 7월, 경남혁신교육 3기를 시작하고 6개월이 지났다. 취임 후, 가장 먼저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특수, 다문화, 과대과밀학교, 통합학교 등 도내 학교를 방문하고, 경남교육 정책 추진 상황과 현장의 어려움을 확인하고 지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챙겨봤다. 무엇보다 교육본질을 추구하는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지원 인력의 증원, 그리고 모든 학생의 학습권 보장과 함께 교권 또한 보장돼야 한다는 현장의 의견이 많았다. 소중한 현장의 소리를 모아 2023년에는 과대·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23년 새해 역점을 두는 정책이 있다면. ▶인간과 환경을 연결하는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단순히 에너지 절약을 강요하는 교육이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주변을 살피고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동안 당연하게 수용해왔던 삶의 방법을 의심하고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해 행동양식의 변화까지 바꿀 수 있는 생태전환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경남교육청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경남교육청은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교육과정 중심의 학교 교육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2023년부터 도내 모든 일반고를 고교학점제 연구‧준비학교로 준비해 고교학점제 시행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를 다할 것이다. 또 학교 공간혁신 사업을 통해 고교학점제 운영이 원활히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해서 환경을 바꿔 나가고 있다. 특히, 고교학점제의 다양한 과목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해 (가칭)경남온라인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학교는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신기술‧신산업 분야의 과목에 대한 선택권을 확대하고, 농어촌‧소규모 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과목을 온라인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학교폭력과 교권침해, 교사의 폭언 등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근절 대책은. ▶최근 학교폭력 양상이 사이버상에서의 언어폭력, 따돌림 등 관계적 폭력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이 점을 감안한다면 학교폭력 문제를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향에서 피해학생의 회복을 중심으로 당사자 간의 관계회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계회복 지원을 통해 가해 학생은 가해 행동에 대한 회복적 책임을 배우고 모두가 피해 학생의 진정한 회복을 돕고, 갈등과 관계 훼손이라는 문제를 극복하는 등 학교의 어려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은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학교폭력 예방교육 전담팀 운영과 학교폭력 피해 조기 감지 온라인 시스템 도입도 준비하고 있다.

교권침해 사안에 대해서는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법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학교급별, 대상별로 세분화해서 예방 교육을 실시해 상호 존중과 배려의 학교문화를 조성하겠다. 교사폭언근절을 위해서는 교육공동체 대상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강화하고, 학교 관리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을 통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챙겨나가겠다.

-2023년 정책추진에 과밀학급에 대한 고민이 많을텐데. ▶교육부에서는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교사 정원을 감축하고 있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려는 노력에 어려움이 있다. 학령아동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규모 공동주택 개발 지역은 인구유입으로 학생수가 증가해 학교 과대‧과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학교 신설을 통해 과밀학급을 해소해 질 높고 안전한 교육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의 기준을 충족하기에는 쉽지가 않다. 학생의 개별성이 삶의 힘이 되고 모두의 가능성이 실현되는 책임교육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원 확보와 중앙투자심사 기준의 완화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2023년에는 교원 수급과 중앙투자심사를 통한 학교 신설 등의 추진을 위해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미래 교육에 대한 도민 여러분의 이해와 공감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어른들도 예측하기 어려운 미래사회를 우리 학생들이 살아가야 한다.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기계와의 협업 능력, 인간 고유의 능력인 통찰력과 창의력을 함양하기 위해 개인과 학교 교육 시스템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미래사회에 대처하기 위한 학생들의 미래역량을 함양하고, 삶의 방식을 만들어가는 교육이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 경남의 학생들이 희망을 그리는 공감의 길을 교육공동체 구성원과 함께 나아가겠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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