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도주 48일만에 검거..피해액만 1조6000억 '라임사태' 무슨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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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중 전자장치를 끊고 잠적한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48일 만인 29일 검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임사태에 대한 관심이 다시한 번 모아지고 있다.
법원은 김 전 회장에게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3억 원과 주거 제한,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참고인·증인 접촉 금지 등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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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중 전자장치를 끊고 잠적한 ‘라임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도주 48일 만인 29일 검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라임사태에 대한 관심이 다시한 번 모아지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몇 년간 급성장한 국내 최대 사모 헤지펀드 운용사이다. 헤지펀드 운용사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하여 운용하는 투자신탁이다. 라임의 자본금은 2015년만 해도 200억원에 그쳤지만, 라임은 높은 수익률을 앞세워 2019년 상반기 기준 5조원의 자본금을 자랑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라임사태는 라임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폭락해 대규모 환매 중단이 벌어지면서 발생한 사건이다. 지난 2019년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며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촉발됐다. 현재까지 추산되는 피해액은 1조6000억원에 이른다.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관계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의 회삿돈을 비롯해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와 수원여객의 자금 등 약 10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서울남부지법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2020년 5월 구속기소 됐다가 지난해 7월 보석 석방돼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 법원은 김 전 회장에게 보석 조건으로 보증금 3억 원과 주거 제한, 도주 방지를 위한 전자장치 부착, 참고인·증인 접촉 금지 등을 걸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3시 결심 공판을 앞두고 같은 날 오후 1시30분께 경기도 팔당대교 인근에서 보석조건부 전자장치를 끊고 도주했다. 앞선 공판에서 검찰은 도주 우려를 제기하며 보석 취소를 법원에 청구했으나 재판부는 지난달 11일 김 전 회장이 도주한 이후에야 보석 취소 결정을 내렸다.
이후 ‘해외 도피설’이 돌던 김 전 회장은 29일 도주 48일만에 다시 검찰에 붙잡혔다. 이날 오후 경기 화성시에 은신해있던 김 전 회장을 다시 검거한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동준 부장검사)는 김 전 회장을 서울남부구치소로 압송해 수감할 방침이다.
한편,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김 전 회장의 친인척 등의 재판도 예정돼 있다.
도주 계획을 알고 당시 김 전 회장을 차에 태워 팔당대교까지 운전해서 간 김 전 회장의 조카 A씨는 전자장치를 끊을 수 있게 한(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 전 회장의 지인 연예기획사 관계자 B씨와 김 전 회장 친누나의 애인 C씨는 범인 도피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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