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공천 고지’ 선점에 비윤계 반발…“마녀사냥”
[앵커]
국민의힘이 지역구 당협위원장이 없는 60여 곳 중 40여 곳에 대한 인선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 우선 순위로 꼽히는 자리에 이준석 전 대표와 친했던 인사들 대신 이른바 '친윤계'들이 내정되자 내홍이 터져 나왔습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준석 전 대표 시절 당 대변인이었던 허은아 의원, 서울 동대문을에서 조직위원장으로 내정됐었지만 이번 인선에서 탈락했습니다.
대신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 캠프 공보특보단장이었던 김경진 전 의원이 임명됐습니다.
국정 이해도와 당 기여도, 총선 경쟁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한 결과라는 겁니다.
[김석기/국민의힘 사무총장 : "아무래도 서로가 낯선 지역인데 인지도 면에서 김경진 의원이 상대적으로 좀 더 인지도가 있다. 또 그분은 학교도 서울 고려대 나왔잖습니까."]
사흘 전 복권된 김진모 전 검사장과 윤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인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윤석열 캠프 공명선거추진단장인 정용선 전 경기경찰청장 등 대선 캠프나 검찰 출신들도 상당수 명단에 올랐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와 법정싸움을 벌였던 전주혜 비대위원, '이재명 저격수' 장영하 변호사도 새로 임명됐습니다.
이 전 대표와 가까웠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성남 분당을의 내정자였지만 심사가 보류됐습니다.
당내에서는 "친윤계의 마녀사냥이다", "이건 공정과 상식이 아니다"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허은아/국민의힘 의원 : "지금은 사실 친윤 점령군 같은 그런 부분으로 확 밀려오고 있는 상황이라서. 친이준석계이기 때문에 솎아내려고 했던 것이라고밖에 평가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차기 당권 주자들 간 갈등도 계속됐는데, 유승민 전 의원의 이 발언이 또 문제가 됐습니다.
[유승민/전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어제 : "대통령 1인 독재 사당이 되는 거죠, 지금. 두 번째는 우리 국민의힘이 갈수록 보수, 꼴보수 정당이 되고 있는 겁니다."]
김기현 의원은 "내부 비난보다 본인 성찰이 우선"이라고 했고, 윤상현 의원은 "선을 너무 넘었다"며 "당 대표 출마를 접으라"고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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