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선 황선우·지상에선 우상혁·얼음 위에선 김민선, 2022년 빛낸 아마스포츠 최고의 스타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2년 아마추어 스포츠계에서 한국을 빛낸 스타는 세 명으로 압축할 수 있다. '수영황제'로 발돋움하고 있는 황선우(19·강원도청), '스마일 점퍼' 우상혁(26·용인시청), '빙속여제'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다.
황선우는 2022년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이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땄고, 단체전을 포함해 한국 신기록을 다섯 차례나 갈아치웠다. 특히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당시 딴 은메달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33·은퇴) 이후 11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었다. 자유형 200m만 놓고 보면 2007년 호주 멜버른대회 때 박태환이 챙긴 동메달을 넘어선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2년마다 열리는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올해 대회 전까지 경영 종목에서 메달을 딴 선수는 박태환(금메달 2개, 동메달 1개) 뿐이었다.
황선우의 역영은 쇼트코스(25m)에서도 이어졌다. 2022년 12월 1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내고 대회 2연패를 이룩했다. 황선우의 기록은 이 대회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한국 대표팀의 첫 영자로 나선 자신이 작성한 종전 아시아 기록(1분40초99)을 이틀 만에 1초27이나 단축한 것이다. 게다가 파울 비더만(독일)이 전신수영복 착용을 제한하기 전인 2009년 작성한 세계 기록(1분39초37)에 0.35초 뒤진 기록이라 2023년을 더 기대하게 한다.
우상혁은 월드랭킹 1위로 2022시즌을 마무리했다. 우상혁은 2022년 2월 6일 체코 실내 대회에서 2m36을 넘어 자신이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2m35)을 경신했다. 2월 16일 슬로바키아대회에서도 2m35를 뛰어 정상에 오르더니 3월에는 세르비아 세계실내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4를 넘어 우승했다. 7월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미국 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실내선수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 2위 모두 한국 육상 사상 최초 기록이었다.
무엇보다 '별들의 잔치' 다이아몬드리그에 참여해 우승을 차지한 건 쾌거였다. 2022년 5월 14일 카타르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33을 뛰어 자국에서 경기를 치른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을 꺾고 우승했다. 바심은 당시 2m30을 넘었다.
올해 꾸준히 성과를 낸 우상혁은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한 월드 랭킹 포인트 1위에 올라 2022년을 남자 높이뛰기 세계 랭킹 1위로 마감했다. 우상혁은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우승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다시 도약한다.
얼음 위에선 김민선이 돋보였다. 지난달부터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2, 3, 4차 대회 여자 500m를 모두 석권했다. 김민선은 12월초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4대륙선수권 여자 500m에서도 38초141의 기록으로 여유있게 우승했다. 당시 트랙 레코드까지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22년 10월 13일 캐롤리나 힐러가 작성한 38초42였다.
허리 부상이 없어졌고, 꾸준한 노력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선 김민선은 이제 선수 은퇴한 '빙속여제' 이상화가 가진 여자 500m 세계 기록(36초36) 경신의 꿈을 꾸고 있다.
김민선은 롤모델인 이상화와 비교되고 있다는 질문에 "아직 (이)상화 언니와 비교하기엔 부족한 게 많다"면서도 "언니처럼 꾸준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싶다. 또 세계 기록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당분간 국내에서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전념할 계획인 김민선은 2023년 2월에 열릴 월드컵 5차 대회에서 5연속 월드컵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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