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문동주 프로젝트 시즌2, 대표팀 합류 여부에 맞춰 플랜 조정

윤세호 2022. 12. 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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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굵직한 활약이었다.

문동주는 물론 한화 구단도 문동주의 2023시즌 맞춤형 플랜을 세운다.

대표팀에 선발되고 WBC에서 경기수와 투구수, 등판 간격에 따라 2023년 전체 투구수와 이닝수가 결정된다.

대표팀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흥미로운 문동주의 두 번째 시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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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문동주.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짧지만 굵직한 활약이었다. 많은 경기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으나 시즌 박바지 잠재력을 뽐냈다. 마지막 선발 등판 3경기에서 투구수를 80개 이하로 제한했는데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했다. 소속팀 뿐이 아닌 한국야구의 미래가 밝게 빛난 순간이었다. 한화 신예투수 문동주(19)가 두 번째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물론 이강철 국가대표 감독의 시선도 사로 잡았다. 시즌 중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에 대해 “굉장히 특별한 선수다. 지금까지 문동주와 비슷한 나이대 투수를 많이 봐왔다. 하지만 지금 나이에 문동주와 비슷한 기량을 지닌 투수를 찾기 힘들다”며 “로사도 코치와도 문동주에 대한 대화를 많이 나눈다. 로사도 코치는 문동주가 만일 미국에 갔다면 루키리그를 평정했을 것이라고 하더라. 그만큼 문동주는 특별한 재능을 지녔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변화구를 스트라이크존에 넣을 수 있고 공을 던지는 유연성도 뛰어나 보인다. 어린 투수라면 5회 선발승 요건을 앞두고
흔들릴 수 있는데 문동주는 그렇지 않다. 5회에도 흔들림 없이 적극적으로 승부해 세 타자를 내리 잡아내더라. 던지는 모습이 어린 선수답지 않게 편안해 보였다”고 말했다. 이후 문동주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예비 50인 명단에 포함됐다.

시속 150㎞ 이상의 공을 꾸준히 던지는 힘과 안정된 투구 밸런스 외에도 눈길을 끄는 부분은 습득력이다. 시즌 중 로사도 코치와 캐치볼을 통해 습득한 체인지업을 곧바로 실전에서 사용했다. 좌타자를 잡을 수 있는 결정구가 생겼고 체인지업을 통해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미완성 투수지만 미래를 기대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문동주의 프로 첫 시즌이었다.

이제는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문동주는 물론 한화 구단도 문동주의 2023시즌 맞춤형 플랜을 세운다. 플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대표팀 합류 여부다. 대표팀에 선발되고 WBC에서 경기수와 투구수, 등판 간격에 따라 2023년 전체 투구수와 이닝수가 결정된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프로 첫 해 많이 던지지는 않았다. 그래도 신중히 보면서 판단하겠다. 대표팀에 뽑힐지 안 뽑힐지, 뽑히면 가서 얼마나 던지는지도 봐야한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 선발 여부와 관계없이 흥미로운 문동주의 두 번째 시즌이다. 태극마크를 단다면 최고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할 것이며, 선배들에게 노하우도 얻을 수 있다.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도 소속팀의 관리를 받으며 보다 여유를 갖고 시즌을 준비한다. 수베로 감독은 2023시즌에도 개막전 선발투수를 토종 투수로 내세울 것을 예고했다. 문동주 또한 유력 후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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