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자’ 내세웠지만 허위이력 의혹에 檢 조사 받는 美하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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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도 금융권 출신 등의 가짜 이력을 내세워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지 산토스(34·공화) 당선인이 연방검찰과 지방검찰로부터 동시 수사를 받게 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과 뉴욕주 나소카운티 지방검찰청이 산토스 당선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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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출신·동성애자 배경 공화당 정치인
대졸·월街 근무이력 등 대부분 허위 의혹
당사자는 “이력서 꾸몄을 뿐”이라고 해명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히면서도 금융권 출신 등의 가짜 이력을 내세워 미국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조지 산토스(34·공화) 당선인이 연방검찰과 지방검찰로부터 동시 수사를 받게 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뉴욕 동부연방지방검찰청과 뉴욕주 나소카운티 지방검찰청이 산토스 당선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산토스 당선인은 지난 11월 공화당 소속으로 당선된 첫 공개적 동성애자 연방 의원 당선자였다. 그는 브라질 이민자 2세 출신으로 뉴욕주 롱아일랜드와 뉴욕시 퀸스 일부가 포함된 제3선거구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NYT는 최근 그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자신의 경력 대부분을 날조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산토스 당선인은 뉴욕의 시립대학인 바루크 칼리지를 졸업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대학을 나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 등 월스트리트 출신이라는 이력도 제시했지만 이 역시 허위로 밝혔다.
이에 앤 도널리 나소카운티 지방검사장은 성명에서 “산토스 당선인과 관련된 수많은 조작과 불일치는 아주 충격적”이라며 “나소카운티를 포함한 제3선거구 주민들은 정직하고 책임 있는 의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리 검사장은 산토스와 같은 공화당 소속임에도 “아무도 법 위에 설 수 없다. 범죄가 저질러졌다면 우리는 기소할 것”이라며 엄정한 수사를 강조했다.
또 NYT는 소식통을 인용, 뉴욕시 브루클린을 관할하는 뉴욕 동부연방지검이 산토스 당선자의 재무 관련 사안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에서 일했다는 산토스 당선인의 경력이 허위로 밝혀지면서 그가 어떻게 선거자금 70만 달러(약 9억2000만 원)를 빌릴 수 있었는지에 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허위 이력 논란에 관해 산토스 당선인은 최근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력과 경력을 부풀렸다는 의혹을 상당 부분 인정하면서도 일부는 사실과 다르다며 “이력서를 단지 꾸몄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와 인터뷰한 폭스뉴스의 털시 개버드 전 의원은 “이건 노골적인 거짓말”이라며 “당신의 지역구 유권자들과 미국인들이 어떻게 하원에서 당신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정면 비판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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