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농구영신'…31일 원주서 '최초 실내 드론쇼'+'허웅 매치' 등 흥미진진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반갑다! 농구영신'
한국농구연맹(KBL) 리그의 대표 브랜드 '농구영신'이 돌아온다. KBL은 31일 오후 10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원주 DB와 전주 KCC의 경기를 '농구영신' 매치로 개최한다. '농구영신'은 '농구'와 '송구영신'을 합성한 단어로, 매년 12월 31일 새해맞이 '제야의 종' 타종 시간에 맞춰 열리는 KBL 경기를 말한다. 2016∼2017시즌 처음 선보인 뒤 호평과 함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게 되자 KBL은 2019년 특허청으로부터 '농구영신' 상표권 등록까지 받았다. 국내 스포츠계에서 특정 행사 명칭이 상표권을 획득한 것은 최초였다. 올해 '농구영신'은 3년 만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2021, 2021∼2022 두 시즌 연속 취소됐다가 이번에 다시 팬들을 만나게 됐다.
▶풍성함에 뜻깊음을 더했다
'농구영신' 주최팀 DB는 3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만큼 한층 풍성한 이벤트와 의미있는 행사를 준비했다. 우선 실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특별 '드론쇼'가 눈길을 끌 전망이다. 그동안 관중석 경품 투척용으로 드론을 활용한 적은 있어도 드론 전용 퍼포먼스를 실내 공간에서 펼치는 건 처음이다. 야외 대형행사 때 수많은 드론이 각종 형상, 글자를 환상적으로 구현하는 쇼가 실내용으로 압축됐다고 보면 된다. 30여대의 드론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각종 메시지를 전한다. DB는 농구영신 매치를 기념한 자체 엠블럼을 제작한 뒤 이를 활용한 코트, 팬 티셔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수단 벤치 뒤쪽 관중석은 특별 제작한 녹색(DB)-파란색(KCC) 티셔츠를 착용토록 해 응원 대결로 분위기를 달군다. 농구판 연말 시상식 '프로미 어워즈(Promy Awards)'는 '농구영신'의 의미를 더한다. 이 시상식은 DB가 작년 신설한 것으로, 한 해 동안 농구단 발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여한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행사다. '찐' DB팬, 나래 블루버드(DB의 원조) 시절부터 선수단 안전 수송을 책임져 온 구단 버스 운전원, 치어리더 등 각 분야의 '숨은 영웅'들이 이날 만큼은 '주연'이 된다. '농구영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농구공 형상 '제야의 종' 모형도 이번에 새로 제작돼 선보인다. 이와 함께 DB 구단은 토끼해를 기념한 토끼 인형을 DB, KCC용 모두 제작해 팬들에게 선물하고 안마의자, 헤어 스타일러 등 2000만원 상당의 경품도 쏘기로 했다.
▶사이드스토리도 흥미진진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두 시즌 연속 1위를 차지한 '인기남' 허 웅(KCC)이 여러모로 주목받게 생겼다. 지난 시즌까지 DB의 간판으로 활약했던 허 웅이 KCC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친정집' 원주를 방문한다. 이 때문에 원주는 벌써 달아올랐다. DB 구단에 따르면 코트와 가까운 1, 2층 관중석은 온라인 티켓 예매를 개시한 지 2분 만에 매진됐다고 한다. 이번 '농구영신'은 어찌보면 허 웅 때문에 성사됐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농구영신'을 주최하지 못했던 DB는 상대팀을 물색하던 중 '허 웅 이슈'를 감안해 KCC에 매치를 제안했다. 때마침 KCC는 2023∼2024시즌부터 신축 농구장 시대를 열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원주에서, 내년엔 신축 농구장(전주)에서 '농구영신'을 주고받자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올 시즌 두 팀은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1승씩을 나눠가졌다. 허 웅은 3라운드 들어 절정의 경기력으로 KCC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농구영신'의 법칙도 관심사다. 2016∼2017시즌 탄생한 이후 지금까지 흥미로운 승패 주기가 생겼다. 홈팀 패-홈팀 승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고양 오리온(현 고양 캐롯)-서울 SK의 첫 '농구영신'을 시작으로 창원 LG-부산 KT(현 수원 KT)에 이르기까지 모두 그랬다. 코로나19로 인해 일반경기로 전환돼 안양체육관에서 지난 2년 연속 열린 안양 KGC와 DB의 매치에서도 홈팀이 먼저 패했다가 이듬해 승리하는 주기가 반복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경기 후 열리는 타종식에서는 진풍경이 연출된다. 타종에 김희옥 KBL 총재를 비롯해 양 팀 감독과 단장이 참가하는데 KCC 최형길 단장, 전창진 감독은 과거 DB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원조 '원주맨'들이다. 결국 '원주맨'끼리 타종하게 된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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