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글로벌 점유율 유지 위해 매년 12조 투자 필요"

구교운 기자 2022. 12. 30.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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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가 현재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년 12조원이 넘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글로벌 리튬배터리 시장 및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올해 이후 매년 3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신규 배터리 공장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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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액 年 400억달러…한국도 매년 100억달러 투입해야
中 '전세계 67%' 5400GWh 생산 1위…소재 中의존도 높아 "다변화해야"
국내 배터리 3사 CI.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K배터리가 현재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년 12조원이 넘는 투자가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글로벌 리튬배터리 시장 및 공급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올해 이후 매년 30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신규 배터리 공장이 설립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른 투자비용은 400억달러(50조7800억원)로 추산된다.

보고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 SK온, 삼성SDI 등 국내 3사의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26%)을 감안하면 연 100억달러(12조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0월 기준 건설중이거나 증설 예정된 물량까지 포함한 전 세계 리튬배터리 총 생산용량은 8102GWh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5427GWh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 세계 생산용량의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미국(673GWh), 독일(431GWh), 헝가리(223GWh), 프랑스(166GWh), 스웨덴(135GWh), 캐나다(115GWh), 폴란드(102GWh) 등이 100GWh를 넘었다.

한국 배터리업체들은 해외 공장 투자가 많은 만큼 국내 생산 용량은 21GWh에 불과했다. 이는 전 세계 생산용량의 0.26%에 불과한 수준이다.

배터리 생산원가의 52%를 차지하는 양극재는 절반 이상 중국에서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 세계 양극재 생산량인 124만톤 중 중국이 58%를 차지했다. 한국은 20%, 일본은 11%로 각각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에코프로비엠이 7.5만톤으로 가장 많았고 LG화학이 6.1만톤으로 뒤를 이었다. 니치아(일본) 4.8만톤, 바스프(독일) 3.8만톤, 창위안 리코(중국) 3.7만톤, 스미토모(일본) 3.7만톤, 삼성SDI 3.5만톤, 포스코케미칼 3만톤, 엘엔에프 2.6만톤 순이었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급등했던 배터리 핵심 원료 리튬과 니켈, 코발트 가격은 내년엔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9월 기준 중국 내수 시장 탄산리튬 가격은 톤당 7만486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상승했다. 수산화리튬은 144% 오른 톤당 7만5035달러를 기록했다. 내년엔 리튬 공급량(95만톤)이 수요량(82만톤)보다 많아지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니켈은 지난해 1월 톤당 500달러에서 올해 4월 7900달러로 1480% 올랐는데 이후 서서히 하락하고 있다. 보고서는 내년에도 경기침체 우려 영향으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코발트 역시 수급사황이 개선되면서 하락세가 예상된다. 지난 9월 중국 내수용 황산코발트는 톤당 856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2% 떨어졌다. 내년 코발트 공급량은 올해보다 16.2%가 늘어난 19.3만톤인 반면 수요량은 18.1만톤일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주요 배터리 소재의 중국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며 다변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정화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니켈, 코발트, 흑연 등 주요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 제품 생산을 위해선 수입선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자원 개발을 통한 원자재 확보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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