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데믹' 위협 RSV…美는 내년 백신 나오는데 국내는 '걸음마'

김태환 기자 2022. 12. 3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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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함께 '트리플 데믹'(Triple-Pandemic) 위험이 높은 바이러스로 꼽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백신이 새해 미국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산 RSV 백신 개발 단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RSV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없는 급성호흡기감염병 원인 바이러스다.

이 회사는 코로나19와 독감, RSV를 모두 예방하는 트리플 백신도 임상1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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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화이자, FDA 우선심사 지정…새해 5월께 허가심사 결과
한국 백신업체는 두 곳서 기초연구 수준…"국가적 지원 필요"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코로나19, 인플루엔자와 함께 '트리플 데믹'(Triple-Pandemic) 위험이 높은 바이러스로 꼽히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백신이 새해 미국에서 첫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산 RSV 백신 개발 단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RSV는 아직까지 예방백신이 없는 급성호흡기감염병 원인 바이러스다. 비말을 통해 호흡기로 전파되고 감염 시 모세기관지염이 나타난다. 특히 영유아나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가 감염될 경우 심한 폐렴을 일으켜 고열,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불러온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백신기업의 개발 단계는 아직 기초연구 수준이다. 공개적으로 기초연구를 진행 중인 국내 백신 기업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유바이오로직스 단 2곳에 불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부터 RSV 예방백신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아직까지 기초연구 단계로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거쳐 상업화까지 진행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바이오로직스 역시 RSV 백신 개발에 21년차 박사급 연구인력을 배정해 준비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정부과제를 통해 공정 개발 및 비임상시험 지원 대상에 선정된 바 있다.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개발 속도가 빨라 내년 상업용 제품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우선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월 GSK가 제출한 RSV 백신 후보물질 'RSV-PreF3'의 임상3상 결과를 바탕으로 우선심사 절차에 돌입했다. 허가심사 결과는 새해 5월 중 나올 전망이다.

화이자 역시 이달 RSV 백신 후보물질 'RSV-PreF'의 품목허가를 신청해 비슷한 시기 상업 제품의 출시를 예고했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 기술로 유명한 모더나 역시 RSV 백신 임상2·3상을 진행 중이다. 이 회사는 코로나19와 독감, RSV를 모두 예방하는 트리플 백신도 임상1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또 사노피-파스퇴르와 아스트라제네카는 RSV 예방 효과를 갖는 항체치료주사 '베이포투스'로 지난 11월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국내 백신 개발업체 관계자는 "국내 백신 개발 전략이 유행에 따라 후발주자로 나서다 보니 자급화가 늦어지는 것이 문제"라며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감염질환에 대한 차세대 백신 개발을 적극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a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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