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출장 루트 따라가 보니…"삼성 미래 먹거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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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해외 주요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이 회장의 출장 행보가 반도체와 배터리 경쟁력 강화, 중동 수주, R&D 연구 개발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취업 족쇄에서 풀린 후 글로벌 경영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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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보스포럼으로 글로벌 경영 시작…美파운드리 공장 착공식도 참석할듯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해외 주요 사업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새해에도 이 회장의 글로벌 행보는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 1월초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테일러시 제2파운드리 공장 착공식도 내년 초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올해 공식적으로 4차례 출장을 다녀왔다. 지난 6월 유럽을 시작으로 9월 중남미와 영국, 12월 중동, 베트남 등이다.
올해 6월 유럽 출장은 헝가리에서 삼성SDI의 배터리 생산 거점을 둘러보며 시작됐다. 이후 독일로 향해 완성차 업체인 BMW를 방문해 협업을 모색했다.
또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있는 ASML을 찾아 차세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조달을 논의했고, 벨기에 루벤에 위치한 유럽 최대 규모의 종합반도체 연구소 imec에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확인했다.
반도체 기술력 확보와 배터리 생산을 점검한 셈이다. 당시 12일간의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 회장은 "저희가 할 일은 좋은 사람 데려오고 조직이 예측할 수 있는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유연한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며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고 뉴삼성의 핵심인 기술, 인재, 조직을 강조했다.
사면 복권 20여일 만인 추석 연휴 기간에는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과 영국 등을 방문했다. 멕시코에서는 삼성전자 가전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의 도스보카스 정유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첫 해외 지점인 파나마법인에서 중남미 지역 법인장 회의를 열고 중남미 사업 현황 및 전략을 점검했다.
이달 초에는 회장 취임 후 첫 글로벌 행보에 나섰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를 만난 지 20여 일 만에 중동인 아랍에미리트(UAE)를 찾았다. 원자력 발전소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오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이 회장은 '기회의 땅'이라고 불리는 중동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최근 중동 시장은 고유가로 호황기를 맞으며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 등 차세대 스마트 도시 개발과 같은 초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막대한 금액을 쏟아붓고 있다.
이 회장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대변혁'을 추진 중인 중동은 기회의 땅"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자"고 밝혔다.
지난 22일에는 한·베트남 수교 30주년을 맞아 베트남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준공식을 찾았다. 베트남 최초의 글로벌 기업 R&D 전용 사옥 준공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는 물론 양국의 우호를 다지며 '민간 외교관'으로 나섰다.
이 회장의 출장 행보가 반도체와 배터리 경쟁력 강화, 중동 수주, R&D 연구 개발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이다.
이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는 새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새해 1월 다보스 포럼(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보스포럼은 전 세계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 모여 주요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는 민간 회의다.
미국 방문도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테일러시 제2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을 포함한 일정이 예정돼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취업 족쇄에서 풀린 후 글로벌 경영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배터리 등 미래 먹거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 행보"라고 평가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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