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반박불가 대상,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MBC 연예대상①]
[뉴스엔 김명미 기자]
프리랜서 선언 10주년을 맞은 전현무가 '반박 불가'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오랫동안 그를 따라다니던 비호감 이미지를 뗀 2022년.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해였다.
12월 29일 오후 상암 MBC 미디어센터에서 '2022 MBC 방송연예대상'이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전현무 이이경 강민경이 MC로서 시상식을 진행한 가운데, 대상의 주인공은 진행자 전현무의 차지가 됐다. 올 한 해 '나 혼자 산다'와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펼친 남다른 활약을 인정받은 것. 이로써 전현무는 지난 2017년에 이어 5년 만에 대상을 차지하게 됐다.
특히 전현무는 시상식 내내 어두운 낯빛으로 수상을 향한 욕망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대상을 못 받으면 어떻게 할 거냐"는 물음에 "죄송한데 벌써 표정 관리가 안 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 '전참시' 팀의 회식 장소를 미리 잡아놓았다고 밝힌 전현무. 그는 "제가 표정 관리를 못 하는 편이다. 회식 장소는 잡아놓은 거니까 법인카드 쪽으로 돌리겠다. 사실 주변에서 하도 이야기를 해서 제가 업(UP)이 돼있었는데, 오늘 2부로 들어오면서부터 침이 마르고 정신이 혼미해지고 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 전현무는 "'어차피 대상은 유재석'이라는 말이 있지 않나. 유재석 씨가 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니 벌써 기분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변은 없었다. 모두의 예상대로 이날 대상은 전현무의 차지가 됐다. 앞서 전현무는 '전참시'에서 파김치 먹방으로 뜨거운 화제를 모았던 바. 파다발을 안고 파 머리띠, 공주 귀걸이까지 착용한 전현무는 "순간 눈물이 나올까 하다가 사람을 이 꼬락서니로 만들어 놓으니까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전현무는 "외아들로 자라면서 되게 외롭게 컸고, 많은 추억이 없었다. 공부 밖에 할 줄 몰랐고, 유일하게 즐거움을 안겨준 게 예능프로그램이었는데, 그 중에 (이)경규 형님과 (유)재석 형님, (김)국진 형님이 계셨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전현무는 "나도 언젠가 TV 안에 들어가서 나 같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아나운서가 됐다. 이후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여러 예능을 전전했다. 웃기고 싶은 마음은 많지만, 능력이 부족해서 욕도 많이 먹었고, 이 길이 아닌가 싶었던 적도 많았다. 그런데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하더라. 많은 예능인들이 공감하겠지만, 악플에 시달리고 좋지 않은 여론이 있을 때도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그냥 사람 즐겁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털어놨다.
KBS 아나운서 출신 전현무는 지난 2012년 9월 프리랜서 선언 후 다양한 예능에서 능력을 입증했다. 5년 전에는 '나 혼자 산다'로 '2017 MBC 방송연예대상'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대상 예능인이 된 후로도 방송 콘셉트상 비호감 이미지는 떼기 어려운 문제였다.
한혜진과 결별 후 '나 혼자 산다'에서 잠정 하차했던 전현무는 지난해 6월 400회 특집을 기점으로 프로그램에 복귀했다. 당시 '나 혼자 산다'는 초창기 기획의도가 퇴색됐다는 비판과 함께 크고 작은 잡음에 시달렸던 상황. 프로그램 자체가 대중의 호감을 잃은 상태였던 만큼, 전현무의 복귀 역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프리랜서 선언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전현무는 진정성과 영혼을 되찾고 초심으로 돌아갔다. 변화의 시작점은 연초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방영된 한라산 등반 에피소드였다. 급격히 노화된 비주얼로 백록담을 영접한 장면이 순간 최고 시청률 10.5%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것.(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후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와 '전참시'를 오가며 '파친놈' '트민남' '무스키아' '무든램지'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또 전현무는 '나 혼자 산다'의 전회장으로서 신구 무지개 회원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출연자들의 매력을 이끌어내는 것에도 일조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까지 부진을 겪던 '나 혼자 산다'도 예전과 같은 화제성을 되찾고 다시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놀면 뭐하니?'를 꺾고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전현무는 "제가 한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 제가 외로울 때 MBC 예능을 보면서 여러분들을 즐겁게 해드리고 싶다고 생각한 마음 절대 변하지 않고 초심을 유지하면서 더 큰 즐거움 드리겠다. 이 사회를 살면서 늘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작게나마 여러분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게 하는 것이더라. 더 많이 베풀고, 더 여러분들께 다가가는 솔직한 전현무가 되겠다"고 덧붙여 뜨거운 박수를 얻었다.
(사진='2022 MBC 방송연예대상' 캡처)
◇2022 MBC 방송연예대상 수상자(작) 리스트
▲대상=전현무(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나 혼자 산다 ▲올해의 예능인상=김구라, 김성주, 박나래, 안정환, 유재석, 이영자, 전현무 ▲공로상=이경규 ▲남자 최우수상=붐(구해줘 홈즈, 안싸우면 다행이야) ▲여자 최우수상=안영미(라디오스타) ▲라디오 최우수상=정지영(오늘 아침 정지영입니다) ▲버라이어티 남자 우수상=키(나 혼자 산다) ▲뮤직/토크 남자 우수상=양세찬(구해줘! 홈즈) ▲버라이어티 여자 우수상=이국주(전지적 참견 시점) ▲뮤직/토크 여자 우수상=이미주(놀면 뭐하니?) ▲라디오 우수상=김이나(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윤도현(4시엔 윤도현입니다) ▲베스트엔터테이너상=권율(전지적 참견 시점) ▲특별상=WSG워너비 가야G 이보람 소연 HYNN(박혜원) 정지소(놀면 뭐하니?) ▲베스트커플상=전현무 박나래 이장우(나 혼자 산다) ▲멀티플레이어상=기안84(나 혼자 산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홍현희(전지적 참견 시점) ▲베스트 팀워크상=혹6 허재 김병현 문경은 우지원 홍성흔 이대형(안싸우면 다행이야) ▲인기상=이장우(나 혼자 산다) 이이경(놀면 뭐하니?) ▲K-콘텐츠상=복면가왕 ▲올해의 작가상=권정희 작가(안싸우면 다행이야) ▲남자 신인상=코드 쿤스트(나 혼자 산다) ▲여자 신인상=박진주(놀면 뭐하니?) ▲라디오 신인상=박영진(박준형 박영진의 2시 만세), 이석훈(이석훈의 브런치카페), 영재(GOT7 영재의 친한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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