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벨호 주장 김혜리 "우리도 벤투호처럼 4년의 시간 담았다…결과 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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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은 한국 남자축구사에 뜻깊은 해였다.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지도자 교체 없이 4년의 시간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준비, 본선에서 '우리만의 축구'를 구사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혜리는 "감독님이 최근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보자'는 메시지를 보내며 격려해주셨다"면서 "벨 감독님과 함께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다부진 새해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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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2022년은 한국 남자축구사에 뜻깊은 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원정 16강이라는 기념비를 세운 까닭이다.
이제 여자축구 차례다. 2023년 7월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여자대표팀도 새 역사에 도전한다.
한국 여자축구는 이 대회를 위해 콜린 벨 감독 휘하에서 쉼 없이 달려왔다. 2022년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일구는 등 크게 성장, 기대를 키웠다.
벨호의 주장이자 3번째 월드컵을 앞둔 김혜리 역시 특별한 마음으로 '월드컵의 해' 2023년을 고대하고 있다.
김혜리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2022년을 보내면서 가장 아쉬운 점은 처음 진출한 아시안컵 결승전이다. 최고 성적을 냈지만 준비 과정부터 워낙 좋았기에, 한 해를 마치는 지금 돌아봐도 그때 준우승에 그친 게 아쉽다. 반면 소속 팀 인천 현대제철에서 통합 10연패의 새로운 역사를 쓴 점은 가장 좋았던 기억"이라고 아쉬움과 기쁨이 공존한 한 해를 되돌아봤다.
물론 그에게 중요한 건 다가올 2023년이다.
벨호는 2023년 7월25일(이하 한국시간) 콜롬비아와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30일 모로코, 8월3일 독일과 월드컵 H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지난 2015년 16강에 진출했던 한국은 이를 넘어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한다.
김혜리는 "2023년이 온다는 것만으로도 기대가 된다. 이렇게 체계적으로 월드컵을 준비했던 적이 없었기에, 땀 흘린 만큼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최근 막을 내린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역사상 처음으로 지도자 교체 없이 4년의 시간을 파울루 벤투 감독과 함께 준비, 본선에서 '우리만의 축구'를 구사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여자 대표팀도 상황이 비슷하다. 2019년 부임한 여자축구 첫 외국인 지도자 벨 여자대표팀 감독 역시 내년이면 4년 차다.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이 열린 이후 꼭 4년의 시간을 온전히 담아 다음 월드컵에 나서는 것이다.
그동안 벨 감독은 긴 호흡으로 팀을 관리하며 여러 선수들을 두루 테스트했고, 강한 압박을 갖춘 팀으로 세공을 해 왔다.
김혜리는 "벨 감독이 오시면서 고강도 훈련을 반복적으로 해왔는데, 처음엔 선수들이 힘들어했지만 긴 시간 함께하면서 이제는 그 훈련이 익숙해졌다. 덕분에 고강도 훈련으로 얻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이 우리의 팀 컬러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면서 흡족해했다.
이어 "그동안 못 했던 A매치도 지속적으로 치르고 선수들이 자주 소집해 훈련도 하면서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나 스스로도 기대가 많이 된다"면서 "남자 대표팀이 4년 동안 준비했던 노력으로 좋은 결과를 가져왔듯, 내년에는 여자축구가 그처럼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주고 싶다"는 견해를 털어놓았다.
이 목표를 위해 새해부터 여자 대표팀은 바쁘다. 오는 2월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17일 잉글랜드, 20일 벨기에, 23일 이탈리아 등 유럽 강호들과 연달아 스파링을 한다.
김혜리는 "유럽 원정을 통해 부족한 점을 최대한 느끼고 많이 배우고 오고 싶다"면서 "두려움 없이 부닥치고 도전해서,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는 값진 시간으로 삼고 싶다"며 기대와 설렘이 가득한 각오를 밝혔다.
김혜리뿐 아니라 선수단 전체가 이번 대회를 향한 열정과 기대가 가득하다.
김혜리는 "감독님이 최근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고의 성적을 내보자'는 메시지를 보내며 격려해주셨다"면서 "벨 감독님과 함께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다부진 새해 각오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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