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있는 대구 청년 평균 부채 6113만원…'영끌 투자' 등으로 63%가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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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청년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열풍과 '영끌 대출' 등에 휩쓸린 일부 청년들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득이 줄어들고 주거비 등이 크게 오르자 빚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세를 사는 대구 청년들은 관리비를 포함해 한달 평균 52만원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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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 청년들이 빚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열풍과 '영끌 대출' 등에 휩쓸린 일부 청년들이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소득이 줄어들고 주거비 등이 크게 오르자 빚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대구청년연대은행 '디딤'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달간 대구에 사는 19~39세 542명을 상대로 부채 실태 등을 조사한 결과 평균 부채금액이 2086만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사 대상 542명 중 빚을 지고 있는 40%(217명)의 평균 부채 금액이 6113만원으로 1년 전(5016만원)보다 1097만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부채는 주로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 손해를 입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 대상 청년들이 올해 주식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평균 1506만원으로, 1년 전(322만원)보다 5배 가량 늘었고, 62.6%가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손실액은 1177만원에 이른다.
임금 감소와 주거비 상승은 청년들을 더 힘들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디딤' 측은 "대구 청년들의 월 평균 임금이 213만원으로 최저임금 수준을 조금 상회하는 정도인데 주 평균 근로시간이 1년 전보다 3시간 줄었고 주택과 전·월세 비용이 상승해 청년부채가 양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세를 사는 대구 청년들은 관리비를 포함해 한달 평균 52만원을 주거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거비용이 소득의 4분의 1을 차지해 저축이나 보험, 투자상품 등에 가입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
'디딤' 측은 "경제적 기반이 없고 돈에 대한 가치관이 제대로 서 있지 않은 청년들이 주식열풍, 금리 인하로 인한 대출 등에 휩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개인의 선택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청년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들의 피해에는 사회적 책임도 있다. 그래서 청년층의 경제적 피해를 줄이고 청년의 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leaj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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