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미분양 6만 가구 육박···서울 아파트 매매, 또 역대 최저
한 달 새 1.1만 가구 늘며 증가세 여전
서울 아파트 거래 761건···2개월만 최저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이 한 달 만에 1만 가구 넘게 증가하면서 6만 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700건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 8027가구로 전월(4만 7217가구) 대비 22.9%(1만 810가구)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이 5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1월(5만 3561가구) 이후 3년 만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1만 373가구로 전월(7612가구)보다 36.3%(2761가구) 늘었다. 인천과 경기는 같은 기간 각각 48.3%(805가구), 38.5%(1957가구) 급증한 2471가구, 7037가구로 집계됐다. 서울은 865가구로 전월(866가구)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지방은 4만 7654가구로 전월(3만 9605가구)보다 20.3%(8049가구) 증가했다. 특히 울산(112.1%)과 충남(77.7%), 충북(52%), 전북(41.1%), 대전(34.9%) 등에서 미분양 증가폭이 컸다. 악성 미분양인 준공 이후 미분양은 전국 7110가구로 전월(7077가구) 대비 0.5%(33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주택 매매시장도 극심한 거래절벽을 겪고 있다. 1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3만 220건으로 전월(3만 2173건)보다 6.1%, 전년 동월(6만 7159건)보다 55% 감소했다. 지역별로 서울(2552건)과 수도권(1만 1428가구)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7.3%, 56.7% 줄었고, 지방(1만 8792건)은 같은 기간 53.9%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을 보면 전국 아파트(1만 8275건)와 아파트 외 주택(1만 1945건)은 1년 전보다 각각 55.6%, 54.1% 쪼그라들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년 전보다 67% 줄어든 761건으로, 지난 9월(856건) 세웠던 역대 최저치 기록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계 기준으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48만 18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1% 적다. 서울(5만 3163건), 수도권(19만 587건), 지방(28만 9600건) 모두 같은 기간 63.6%, 58.3%, 33.5%씩 감소했다.
11월 전월세 거래량은 20만 3420건으로 전월 대비 0.5%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보다는 5.4% 증가했다. 지역별로 수도권(13만 5910건)은 전년보다 5.9%, 지방(6만 7510건)은 같은 기간 4.5% 각각 늘었다. 서울은 3.9% 증가한 6만 928건이다.
임차유형별로 보면 전세 거래량(9만 7242건)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8.6% 줄어든 반면, 월세 거래량(10만 6178건)은 같은 기간 0.2%, 22.6%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계 기준 월세 거래량 비중은 51.8%로 전년 동월(43.4%) 대비 8.5%포인트 뛰었다.
주택 공급 여건도 악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주택 공급 인허가를 받고도 실제 착공으로 이어지지 못 하는 물량이 늘고 있어 시장 우려는 커지고 있다. 실제 공급 선행 지표인 인허가 실적은 11월 누계 기준 전국 46만 7036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4.2% 증가했다. 수도권(16만 7260가구)은 전년 동기 대비 26.5% 감소한 반면, 지방(29만 9776가구)은 같은 기간 35.9% 증가했다.
반면 전국 착공 실적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35만 8098가구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28.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17만 3356가구, 18만 4742가구로 같은 기간 각각 30.5%, 26.8% 줄었다.
분양은 11월까지 전국 26만 64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9.8%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8%, 11.5%씩 감소한 11만 8936가구, 14만 1705가구로 조사됐다. 준공실적은 11월 누계 기준으로 전국 36만 1056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수도권은 19만 8894가구로 같은 기간 3.5% 줄고, 지방은 16만 2162가구로 8.1% 늘었다.
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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