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정밀타격용 신형 자폭드론 본격 운용…'참수부대' 등 배치

김지헌 2022. 12.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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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헤집고 다니고 군이 새로운 드론부대 창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요인 정밀 타격 등이 가능한 신형 자폭 드론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된다.

북한 무인기들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자폭 드론이 본격적으로 운용되면 요인 암살을 극도로 경계하는 북한을 향한 억지력이 향상될 것으로 군은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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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화 평가 거쳐 1월중 투입…목표물 1m이내 타격, 요인 암살용 평가
자폭드론 로템-L [IAI 홈페이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헤집고 다니고 군이 새로운 드론부대 창설 계획을 밝힌 가운데 요인 정밀 타격 등이 가능한 신형 자폭 드론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운용된다.

30일 군에 따르면 이스라엘 IAI사의 자폭 드론 '로템-L'이 지난 3월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납품된 이후 이달까지 진행된 전력화 평가(IOC)가 최근 마무리돼 보고 등을 거쳐 내년 1월 중 실질적 운용에 들어간다.

로템-L은 프로펠러 4개가 달린 쿼드콥터 형태로 배낭에 담아 휴대하다가 어떤 장소에서든 날개를 펼쳐서 날려 보낼 수 있다.

무게 6㎏에 작전 거리 10㎞이며 수류탄 2개 위력의 1.2㎏ 탄두를 탑재하면 30분, 감시정찰용 캡슐을 달면 45분간 작전에 투입할 수 있다.

강한 위력의 탄두는 아니지만, 크기와 소음이 작고 목표물 1m 이내 정밀 타격이 가능해 요인 암살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참수부대'로 불리는 특전사 특수임무여단이 이 드론을 운용한다고 전해졌다.

발진 후 자동 착륙을 통한 회수와 재사용이 가능하고 공중에서 새로운 표적을 설정할 수도 있다.

IAI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운용 인원 1명이 드론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이동하는 차량 표적을 식별하고 앞유리창에 드론을 직격시키는 장면이 나온다. 사람 실물 크기의 표적지를 정확하게 관통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군은 2000년대 초반 IAI제 대레이더 자폭 드론 '하피'를 100기 이상 도입해 운용했으나 노후화에도 성능 개량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고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6일 무인기 5대를 군사분계선(MDL) 이남으로 내려보내는 도발을 감행했다. 그 가운데 1대는 서울 상공으로 진입해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기까지 총 3시간가량 국내에서 비행했다.

군은 F-15K와 KF-16 등 초음속 전투기부터 KA-1 전술통제기, 아파치·코브라 등 공격용 헬리콥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중 전력을 동원했지만 한 대도 격추하지 못했다.

격추 시도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민간 피해를 우려해 사격을 자제했고 무엇보다 남하한 북한 무인기가 날개 전장 기준 2m급 소형에 속해 탐지조차 쉽지 않다.

북한 무인기들보다 훨씬 작은 크기의 자폭 드론이 본격적으로 운용되면 요인 암살을 극도로 경계하는 북한을 향한 억지력이 향상될 것으로 군은 기대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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