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자본에 개방적인 첼시, 아시아 선수에게도 문 열까? [여기는 런던]
첼시의 ‘아시아 스폰서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삼성과 후원 계약이 만료된 2015년 새로 손잡은 후원사는 1917년 설립된 일본의 요코하마 타이어였다. 연간 4000만 파운드, 총 규모 2억 파운드(약 3054억 원)에 달했다. 삼성이 제공한 금액의 약 2배로, EPL 역사상 2번째로 높은 금액이었다.
마침 비슷한 기간 첼시는 다른 한국기업과도 손을 잡았다. 현대자동차가 2018년 6월 유니폼 소매에 기업 로고를 부착하고, 스탬포드 브릿지의 A보드 이미지 적용과 자동차를 전시하는 등 여러 권리를 취득해 올해 5월까지 함께했다. 앞서 3월에는 하나금융지주가 컨소시엄 형태로 첼시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당연하게도 첼시는 다른 EPL 클럽들과 마찬가지로 아시아 투어에도 적극적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여름 프리시즌을 이용해 중국~마카오~말레이시아~싱가포르~호주 등 다양한 지역을 오가며 열심히 친선경기를 치렀다.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맨체스터 유나이티드~퀸즈파크 레인저스),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토트넘), 설기현 경남FC 감독(울버햄턴~풀럼~레딩) 등이 한창 활약한 2000년대 중후반은 물론 지금까지도 첼시로 입성하는 문은 유독 좁다. 신빙성이 없는 이적 루머조차 거의 없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30)을 보유한 토트넘, 꾸준히 일본 선수를 데려와 쏠쏠한 재미를 본 아스널 등 런던 연고 라이벌들이나 김민재(26·나폴리)에게 관심을 지닌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다른 EPL 빅클럽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향후 기조는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영국에선 모르는 이가 거의 없는 손흥민의 맹활약 속에 한국, 일본, 호주가 16강에 오르고 이란, 사우디아라비아가 조별리그에서 각각 1승씩을 챙기는 등 아시아 국가들이 선전한 2022카타르월드컵이 좋은 계기가 됐다.
이렇듯 우수한 선수를 통한 마케팅 효과가 국경을 초월하는 시대다. 게다가 첼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영국 내 제재 대상에 오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물러난 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를 이끄는 토드 보엘리가 구단주를 맡고 있고,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9월 부임하면서 안팎으로 큰 변화에 직면했다. 자본 흐름에 훨씬 예민해졌다는 얘기다. 가까운 시일 내로 파란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를 많은 아시아 팬들이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응원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런던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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