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극복한 LG 김윤식의 커리어 좌우할 2023시즌

최용석 기자 2022. 12.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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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좌완투수 김윤식(22)에게 2022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이를 통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자, LG 코칭스태프도 김윤식의 선발등판 때는 허도환을 안방마님으로 앉혔다.

올 시즌 후 LG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 선발로테이션 중 한 자리를 김윤식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후반기처럼 안정적 투구로 매 경기 최소 5이닝은 책임지는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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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윤식.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좌완투수 김윤식(22)에게 2022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됐다.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시간을 보냈다. 확실한 선발 자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 시즌 성적은 23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ERA) 3.31이다. 특히 후반기 성적이 눈부셨다. 11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2패, ERA 2.68을 마크했다.

키움 히어로즈와 플레이오프 3차전에선 프로 데뷔 이후 처음 가을야구 선발등판을 신고했다. 2020년과 2021년 불펜투수로 1차례씩 가을 마운드를 밟은 바 있지만, 선발로 나선 적은 올해가 처음이었다. 중압감이 큰 경기에서 5.2이닝 3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흔들림 없이 자신의 공을 보여줬다.

김윤식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은 경기 준비의 변화였다. 그는 선발등판하고 나면 팔 상태가 좋지 않아 긴 휴식이 필요한 투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을 치르면서 경기를 준비하는 ‘루틴’을 바꿨다. 공을 던지는 훈련을 최소화했고, 그 결과 5일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는 팔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김윤식은 또 올 시즌 중반부터는 주전 포수 유강남(현 롯데 자이언츠)이 아닌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과 주로 호흡을 이뤘다. 이를 통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자, LG 코칭스태프도 김윤식의 선발등판 때는 허도환을 안방마님으로 앉혔다. 이 같은 전담포수의 등장도 김윤식이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지는 데 큰 도움이 됐다.

LG 김윤식. 스포츠동아DB
올 시즌 후 LG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염경엽 감독은 일찌감치 내년 선발로테이션 중 한 자리를 김윤식에게 맡기기로 결정했다. 김윤식에게는 올해 못지않게 내년이 중요하다. 올해까지는 스프링캠프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했지만, 이제는 다르다. 한 시즌 동안 선발로테이션을 빈틈없이 소화할 준비에 나서야 한다. 꾸준함도 장착해야 한다. 올 시즌 후반기처럼 안정적 투구로 매 경기 최소 5이닝은 책임지는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내년 9월에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다. 병역 미필자인 김윤식도 아시아게임 금메달에 주어지는 병역 혜택을 노려볼 수 있는 연령이다. 결국 무산됐지만, 올해 11월 예정됐던 메이저리그 올스타팀과 친선경기에 나설 KBO리그 선발팀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도 발탁된 바 있다. 내년 시즌 전반기 기대한 만큼의 성적을 거둔다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영광도 얼마든지 누릴 수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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