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역 '방재성능목표' 상향 조정…강남역 일대 시간당 110㎜

이윤화 2022. 12.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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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1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시간당 1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기존 시설 대응에 한계가 있단 판단에 따른 조치로 10년 만에 방재성능목표를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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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 종합대책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 일환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 높여 기후변화 대응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해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시간당 100㎜ 이상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8월 시간당 100㎜ 이상의 기록적인 폭우로 기존 시설 대응에 한계가 있단 판단에 따른 조치로 10년 만에 방재성능목표를 높인 것이다.

중점관리지역(강남역일대) 위치도.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시보를 통해 서울 전역의 방재성능목표를 상향 조정했다고 29일 공표했다. 기존 시간당 최대 95㎜에서 강남 등 침수에 취약한 지역은 110㎜로, 그 이외 지역은 시간당 100㎜로 지정했다. 이번 조치는 서울시가 향후 10년간 서울의 수방 종합대책을 담은 ‘더 촘촘한 수해안전망 추진전략’ 중 하나로, 공표 즉시 효력을 발휘한다.

방재성능목표란 시간당 처리 가능한 강우량 목표로, 도시기반시설, 방재설비의 설계 기준이 된다. 방재성능목표가 상향된다는 것은 도시 전반의 강우 처리 역량이 커진다는 의미다.

방재성능목표가 적용되는 방재시설은 도시지역(주거·상업·공업·녹지지역)에 설치됐거나 설치할 예정인 하수관로, 빗물펌프장, 우수 유출 저감시설, 배수로 등이 해당된다. 이에 더해 택지개발,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기반시설 계획을 수립할 때도 조정된 방재성능목표가 반영돼야 한다.

서울시는 강남역 일대의 경우 서초3, 서초4, 서초5, 논현, 역삼 5개 배수분구를 중점 관리지역으로 설정했다. 해당 지역의 방재시설은 1시간에 최대 110㎜, 2시간에 최대 163㎜, 3시간에 최대 212㎜의 강우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보강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은 양의 강우를 처리할 수 있는 방재시설을 서울 전역에 촘촘히 설치해 홍수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인명·재산 피해를 최소화하겠단 방침이다.

한유석 서울시 물순환안전국장은 “현실로 다가온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방재시설의 설계기준을 강화하는 ‘방재성능목표 상향’을 신속하게 시행하게 됐다”며 “수해로 피해를 입는 시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앞으로 상향된 방재성능목표에 맞춰 방재시설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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