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 올해 최대 매출 경신 전망 "원가 인상에 수익성은…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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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사들이 잇따라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3분기만 해도 '비비고' 등의 해외 판매 호조로 식품사업 분기 매출이 처음 3조원을 넘어섰고 해외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22.8% 증가하기도 했다.
한류 등에 따른 해외 수출 증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간편식 수요가 식품사들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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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CJ제일제당 등 주요 식품사들이 잇따라 최대 매출 실적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코로나19로 늘어난 가공식품 소비와 수출 증가, 가격 인상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원/달러 환율 상승과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에선 희비가 갈렸다. 특히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이 이어지면서 긴장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 자료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의 매출은 30조18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4.8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출 26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뒤 올해는 첫 30조원 달성이 기대된다.
'K푸드'와 바이오 등 해외 사업 성장이 CJ제일제당의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3분기만 해도 '비비고' 등의 해외 판매 호조로 식품사업 분기 매출이 처음 3조원을 넘어섰고 해외 사업 매출이 전년보다 22.8% 증가하기도 했다. 국내 식품 매출도 3분기에 15.1% 증가했는데 증가하는 간편식 수요에 맞춘 신제품 출시와 가격 인상 효과 등 때문으로 파악된다.
다른 식품업체들도 최대 매출 경신이 예상된다. 동원F&B와 대상은 매출 첫 4조원대 진입을 앞두고 있다. 동원F&B는 전년보다 15.52% 증가한 4조323억원, 대상은 18.18% 늘어난 4조10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제과와 SPC삼립, 오뚜기, 농심은 처음 매출 3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7월 롯데푸드와 합병한 롯데제과는 지난해보다 48.67% 증가한 3조1895억원, SPC삼립은 13.04% 증가한 3조33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농심과 오뚜기도 각각 3조1069억원, 3조1335억원으로 전년보다 16.67%, 14.40%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풀무원과 롯데칠성음료, 오리온, 하이트진로, 삼양식품도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
한류 등에 따른 해외 수출 증가,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간편식 수요가 식품사들 매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라면, 과자류 등 가공식품의 지난달 누계 수출실적은 66억7930만달러(약 8조4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고 이 기간 농수산식품 수출액도 80억8000만달러(약 10조2600억원)으로 4.0% 늘며 역대 최고치가 됐다.
가격 인상 효과도 크다는 시각이다. 다수의 식품업체들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커진 원자재가 부담을 이유로 꾸준히 가격을 인상해와서다. 1분기 주류와 음료, CJ제일제당 등의 간편식품, 2분기 과자와 냉동피자, 햄류, 3분기 식용유, 라면, 김치류, 4분기 참치, 우유, 치즈 등 가격이 올랐다. 내년에도 음료, 만두 등의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
수익성은 엇갈릴 전망이다. 주요 식품사들의 영업이익도 크게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일부는 되레 감소한다. 농심이 6.31%, 동원F&B는 8.28%, 롯데제과는 3.23% 각각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줄어들 것이란 추산이다. 원가 상승 등의 부담이 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해외 수출이 늘고 매출도 증가한 게 사실이지만 소비심리가 꺾이고 환율 상황이 불확실한 데다 원가도 높아져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며 "내년에도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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