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줬더니 140조 넘었다… 올해 공매도 지난해보다 48%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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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규모가 143조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48%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동안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이었고, 올해 연이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공포로 증시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143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공매도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시장이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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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에서 각각 54%, 30% 증가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 거래 규모가 143조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보다 48%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한동안 공매도가 금지된 상황이었고, 올해 연이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공포로 증시 하락을 점치는 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내려가면 주식을 다시 사서 갚아 차익을 내는 투자기법이다. 금융위원회는 2020년 3월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하자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만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허용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누적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143조69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96조9177억원) 대비 48.2% 늘어난 규모다. 코스피시장 110조790억원, 코스닥시장 32조612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피시장의 공매도는 전년 대비 54.2% 증가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30.9% 확대됐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체 공매도의 71.8%를 차지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5.9%, 2.1%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 역시 외국인(65.4%), 기관(27.2%), 개인 (2.3%) 순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를 주로 이용하는 투자 주체가 외국인과 기관이라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공매도를 향한 불만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매도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시장이 고점에 도달한 것으로 해석한 투자자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져내렸다. 또 지난해 5월까지는 공매도가 금지됐기에 올해보다 공매도 규모가 적은 측면도 있다.
연말 기준(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공매도 잔고가 가장 많이 쌓인 종목은 롯데관광개발(9.7%)이다. 다음으로 OCI(5.98%), 두산퓨얼셀(4.87%), 명신산업(4.84%), 아모레퍼시픽(4.73%)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선 엘앤에프(6.31%)로 나타났다. 에코프로비엠(5.23%), 나노신소재(4.89%)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내년 증시 전망은 밝지 않은 상황이다. 증시 전망이 어두우면 공매도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채권금리가 내려가면서 안정되고 있지만, 글로벌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당분간 펀더멘털이 부진하고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 금리 인하도 어려울 수 있다는 실망감이 증시 변동성을 자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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