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힘을 다해도 6연패, 이대성의 힘은 빠질 수밖에...

손동환 2022. 12.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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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성(190cm, G)의 힘은 더 빠질 수밖에 없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9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에 73-82로 졌다. 시즌 첫 6연패. 10승 16패로 원주 DB-서울 삼성과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21~2022시즌 종료 후 전력 보강에 돌입했다. 가장 시급한 건 가드진 충원이었다. 두경민(183cm, G)이 해당 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가 됐고, 김낙현(184cm, G)이 군에 입대했기 때문.

두 명의 주전 가드를 메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먼저 필리핀 선수까지 확대된 아시아쿼터제를 활용했다. 경기 조율 능력과 압박수비, 슈팅 능력을 겸비한 SJ 벨란겔(177cm, G)과 계약을 체결했다.

벨란겔은 정통 포인트가드다. 벨란겔의 경기 운영 능력을 극대화할 득점원이 필요했다. 두경민과 김낙현의 공격력을 대체할 자원 역시 한국가스공사에 필요했다. 요약하면, 한국가스공사는 외곽 주득점원을 원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시선이 2021~2022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였던 이대성에게 향한 이유였다. 이대성은 미드-레인지 점퍼와 돌파, 수비력을 갖춘 자원. 한국가스공사에서 원했던 피지컬한 농구를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11월 25일 삼성전부터 8경기에서 7승을 거둘 때, 이대성의 힘이 컸다. 이대성이 메인 볼 핸들러로서 공격 안배와 득점 모두 해줬기 때문이다. 이대성이 있었기에, 한국가스공사가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안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대성을 뒷받침하는 선수가 부족했다. 지난 12월 25일에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전도 그랬다. 이대성이 27점을 퍼부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70-76으로 졌다. 이대성의 힘이 더 빠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KCC전에 힘을 내야 했다. 이대성은 여전히 한국가스공사의 1옵션 선수이기 때문. 이대성도 이를 인지했다. 공격력에 많은 걸 집중했다. 3점슛과 미드-레인지 점퍼로 팀의 첫 5점을 책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는 1쿼터를 열세로 보냈다. 이대성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대성이 계속 집념을 보였지만, 한국가스공사는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그러나 이대성이 계속 집중력을 보여주자, 다른 선수들의 지원이 더해졌다. 조상열(188cm, G)과 이대헌(196cm, F), SJ 벨란겔(177cm, G)과 박지훈(193cm, F)이 화력을 지원했다. 여러 선수들의 화력 지원이 한국가스공사의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41-41로 3쿼터를 시작했다. 힘을 비축한 이대성이 공격력을 과시했다. 돌파와 3점슛은 물론, 절묘한 유로 스텝으로 KCC 수비를 공략했다. 3쿼터 시작 후 4분 30초 동안 7점을 몰아넣었고, 한국가스공사도 53-49로 달아났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중후반에 흔들렸다. 이대성의 야투도 림을 외면했다.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이대성을 벤치로 불렀다. 그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KCC의 상승세에 밀렸다. 61-63으로 역전당했다.

휴식을 취하고 있던 이대성은 4쿼터 시작 후 1분 5초 만에 다시 코트로 나왔다. 그러나 KCC의 강해진 견제 때문에 전반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가스공사도 KCC에 6점 차(63-69)로 밀렸다.

한국가스공사의 힘이 떨어진 것 같았다. 시작부터 많은 걸 짊어졌던 이대성은 더 힘을 잃은 듯했다. 경기 종료 5분 27초 전에는 정창영(193cm, G)에게 파울 자유투도 헌납했다. 3점슛을 막는 과정에서 범한 파울이었기에, 이대성의 파울은 더 뼈아팠다.

한국가스공사는 경기 종료 5분 27초 전 65-75로 밀렸다. 2분 만에 4점 차(71-74)까지 좁혔지만,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지 못했다. 이대성은 17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6연패에 빠졌다. 이대성의 힘이 더 빠질 수밖에 없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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