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격투기에서도 금지인데...' 충격적인 폭력 사태 발생, 가담 선수 중징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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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이었다.
급소 타격으로 분류되는, 격투 종목에서도 철저히 금기된 '래빗 펀치(후두부 타격)'가 NBA에서 나왔다.
복싱, 입식타격, 종합격투기 등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팬이라면, 후두부(머리 뒤 부분) 가격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잘 알고 있다.
실제로 격투기에서는 신체의 모든 곳을 타격해도 되지만, 눈, 목, 사타구니, 후두부 가격만큼은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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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충격적이었다. 급소 타격으로 분류되는, 격투 종목에서도 철저히 금기된 '래빗 펀치(후두부 타격)'가 NBA에서 나왔다. 가담 선수는 중징계가 유력하다.
복싱, 입식타격, 종합격투기 등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팬이라면, 후두부(머리 뒤 부분) 가격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지 잘 알고 있다. 가장 폭력성이 높은 스포츠 장르들에서도 철저히 금기하는 것이 후두부 가격이다. 격투 종목에서 후두부 가격을 래빗 펀치(토끼 펀치)라고 부르는데, 사냥꾼이 토끼를 잡으면 토끼의 뒤통수를 강하게 가격해 토끼를 즉사시키는데서 유래한 단어다. 후두부 가격은 즉사는 물론, 전신 마비로도 이어질 수 있다. 머리 앞쪽과는 달리, 경추(척추에서 목을 구성하는 뼈)와 연결되어 있어서, 후두부를 가격하면 단순 타격 지점뿐만 아니라, 뇌와 척수에까지 강한 대미지가 가기 때문이다.
후두부는 급소로 분류된다. 사타구니, 눈처럼 직접적인 가격 시 치명적인 손상이 오는 부위다. 실제로 격투기에서는 신체의 모든 곳을 타격해도 되지만, 눈, 목, 사타구니, 후두부 가격만큼은 금지된다.
후두부 가격으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복싱 선수의 사례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아마추어 리그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대성할 것이라고 평가받던 유망주 복싱 선수 프리처드 콜런은 2015년 9월, 상대 복싱 선수였던 터렐 윌리엄스로부터 후두부를 가격당한 뒤, 경기 종료 시점부터 어지러움을 호소했다. 시간이 지나자 구토까지 하기 시작한 그는 병원에 이송되자마자 혼수 상태에 빠졌다. 약 221일 후 혼수 상태에서 깨어난 그는 신체 기능 대부분을 상실했고,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다. 이 사례에서 알 수 있듯 후두부 가격은 심할 경우 뇌와 뇌간을 끊어버릴 수 있다.
29일 일어난 폭력 사건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던 이유다. 29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올랜도 매직간의 경기 도중 후두부 가격 사태가 발생되었다.
올랜도의 모 바그너는 볼 경합 과정에서 디트로이트의 킬리안 헤이즈를 밀쳐버렸다. 이 자체는 바그너의 더티 플레이다. 플래그런트 반칙이 선언될 상황이다.하지만 이후 충격적인 장면이 발생되었다. 분노한 헤이즈는 바그너의 후두부를 있는힘껏 가격했고, 바그너는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고 그 자리에서 디트로이트 벤치쪽으로 쓰러졌다.
후두부를 맞고 기절하듯 쓰러진 선수. 많은 팬들은 이 순간, 프리처드 콜런의 사례를 떠올렸을 것이다.
후두부를 가격당한 바그너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이를 본 디트로이트 선수들은 황급히 헤이즈를 말리기 시작했다. 약 5초가량 주저앉아있던 바그너는 힘겹게 몸을 일으킨 뒤 머리를 붙잡으며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빠져나갔다.
일단 경기 후 보도에 의하면, 바그너는 어지럼증 외에는 현재까지 큰 이상 반응을 호소하고 있지 않다. 자말 모슬리 올랜도 감독은 경기 후 “일단 라커룸에 있다. 괜찮아 보인다”는 말을 전했다.
2~3cm의 차이가 바그너의 선수 생명을 구해냈을지도 모른다. 헤이즈가 가격한 부위는 ‘뒤통수 최하단’이었다. 만약 그가 2~3cm만 아래쪽으로 팔을 뻗었다면 경추에 직접적인 타격이 갔을 것이다. 미 현지 유명 스포츠 전문의인 브라이언 서터러는 “헤이즈의 손이 닿은 지점이 두개골 아래 부분이다. 만약 그가 타격 지점을 몇 cm만 아래로 설정했다면 경추에 직접적인 타격이 가해졌을 것이고 경추 골절, 마비로 이어졌을 위험이 있다”고 상황을 분석했다.
선수 생활을 위협할 뻔한 반칙을 범한 헤이즈는 중징계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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