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맞았지? 안 맞았어" 네트 사이 신경전....'독기 품은 김연경' 30득점으로 현대건설 폭격 [곽경훈의 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곽경훈 기자] 현대건설 상대로 9연패 탈출한 뒤 '배구 여제'는 포효했다!
29일 경기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 1위와 2위의 맞대결인 만큼 경기장을 뜨거운 열기로 매진을 기록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박빙이었다. 현대건설이 7-10로 뒤지던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때 양효진이 블로킹을 시도했다. 양효진의 터치 아웃으로 김연경의 득점이 인정되자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브로커 터치 아웃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네트를 사이에 두고 김연경과 양효진은 입 모양으로 "손에 맞았지? 안 맞았어"라고 이야기를 했고, 김연경은 자신의 손가락을 세우며 양효진에게 제차 확인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노터치'로 판정되자 김연경은 아쉬워 했고, 양효진은 활짝 웃었다. 22-22에서 현대건설은 정지윤과 황민경은 연속 득점으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는 김연경이 나섰다. 2세트에서 김연경은 8점을 올리며 화끈한 공격을 펼쳤고, 18-18 동점에서 연속 3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듀스까지 가는 초접전 끝에 흥국생명 옐레나가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세트 역전을 시켰다. 사기가 오른 흥국생명은 4세트까지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4세트 양효진은 흥국생명 김연경을 날카로운 눈빛으로 지켜 보기도 했다.
▲양효진의 공격을 김연경이 블로킹하고, 김연경의 공격을 양효진이 블로킹 하고 있다.
▲4세트 현대건설이 패색이 짙어지자 양효진이 흥국생명 김연경을 바라보고 있다.
▲721일 만에 현대건설을 상대로 승리한 흥국생명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김연경은 블로킹 2개를 포함해 30득점을 올리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15연승 후 2연패를 당하 현대건설을 438일 만에 홈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김연경과 양효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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