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는 영원하다… '레전드' 김연경-황연주, 모두 승자였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2. 12. 30.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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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34)과 현대건설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36)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로 이겼다.

김연경이 아웃사이드 히터, 황연주가 아포짓 스파이커인 탓에 이날 두 선수는 전위에서 공격을 펼칠 때마다 네트를 두고 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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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34)과 현대건설의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36)의 공격이 불을 뿜었다. V-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들의 실력은 여전히 최고였다.

김연경(왼쪽)·황연주. ⓒKOVO

흥국생명은 29일 오후 7시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3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3-25, 25-20, 29-27, 25-17)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나란히 승점 42점을 기록했다. 승수에서 앞선 현대건설(15승2패)이 흥국생명(14승4패)을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은 1위 탈환에 실패했지만 승점 차이를 없애며 뜨거운 선두 경쟁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의 외국인 선수 야스민 베다르드가 결장하는 가운데, 김연경과 황연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김연경은 V-리그뿐만 아니라, 터키리그 등 유럽에서도 맹활약을 펼친 세계적인 선수다. 2012 런던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한국의 4강 신화를 이끈 '배구여제'다. 올 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해 팀의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황연주도 V-리그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V-리그에서 신인상, 정규시즌 MVP, 챔피언결정전 MVP를 모두 거머쥐었던 전설이다. 특히 2010~11시즌엔 서브상, 정규시즌 MVP, 올스타전 MVP, 챔피언결정전 MVP까지 싹쓸이했다.

ⓒKOVO

김연경이 아웃사이드 히터, 황연주가 아포짓 스파이커인 탓에 이날 두 선수는 전위에서 공격을 펼칠 때마다 네트를 두고 격돌했다. 김연경은 황연주의 블로킹을 뚫어야 했고 황연주 또한 김연경의 높이를 극복해야만 했다.

두 선수는 1세트부터 순도높은 공격을 보여줬다. 2세트까지 김연경은 15점(전위 14점, 블로킹 1점)에 공격성공률 60.87%를 기록했다. 황연주는 9점(전위 6점, 후위 3점)에 공격성공률 47.37%를 올렸다. 두 선수 모두 팀에서 최다득점자였다.

특히 승부처에서의 활약이 빛났다. 황연주는 1세트 24-23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현대건설에게 첫 세트를 선물했다. 김연경 또한 2세트 18-18 맞선 상황에서 연속 퀵오픈 3득점을 올렸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흥국생명은 2세트를 따냈다.

김연경과 황연주의 맞대결은 3세트에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다. 김연경은 전위에서만 10점을 쏟아내며 공격성공률 50%를 기록했다. 황연주도 7점(전위 4점, 후위 3점), 공격성공률 53.85%를 뽑아냈다. 전성기 때를 떠올리게 만드는 용호상박의 대결이었다.

ⓒKOVO

치열한 혈투 끝에 김연경의 흥국생명이 3세트를 29-27로 획득했다. 결국 흥국생명은 4세트까지 25-17로 따내며 역전승을 만들었다. 김연경은 웃고 황연주는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김연경과 황연주의 승부는 이날 3797명의 만원 관중을 뜨겁게 만들었다. V-리그 팬들은 오랜만에 국내선수가 1옵션으로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30점을 올린 김연경, 20점을 뽑아낸 황연주 모두 승자였다. 레전드들의 클래스는 영원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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