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지 해킹·문제 베끼기로 몸살…방학 중 무상급식 '무산'

광주CBS 박요진 기자 2022. 12. 30. 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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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올해 광주전남 교육계는 시험지 해킹과 잇따른 시험 문제 베끼기 출제로 몸살을 앓았다.

광주 교육 수장이 12년 만에 교체된 가운데 이정선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방학 중 무상급식은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방학에도 무산됐다.

광주교육의 수장이 12년 만에 교체되면서 큰 변화가 기대됐지만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방학 중 무상급식은 여름방학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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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연말결산④]
광주 대동고 2018년 이후 4년 만에 또 시험지 유출
국제고·살레시오고, 잇따른 시험지 베끼기로 몸살
이정선 교육감 주요 공약 방학 중 무상급식 무산
편집자 주
올해 광주전남 교육계는 시험지 해킹과 잇따른 시험 문제 베끼기 출제로 몸살을 앓았다. 광주 교육 수장이 12년 만에 교체된 가운데 이정선 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한 방학 중 무상급식은 구성원들의 반발에 부딪혀 여름방학에 이어 겨울방학에도 무산됐다. 광주CBS의 연말 기획보도. 30일에는 네 번째 순서로 광주전남지역 교육 분야를 결산한다.
연합뉴스
▶ 글 싣는 순서
①광주시, 5+1 현안 차근차근 해결…내년 무등산 상시 개방 성과
②전남도, 20억불 투자유치·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유치
③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3중고(苦)
④시험지 해킹·문제 베끼기로 몸살…방학 중 무상급식 '무산'
(계속)

2학년 재학생 2명…교사 10명 컴퓨터에 악성코드 깔아 해킹

지난 7월 광주 대동고에서는 2018년에 이어 4년 만에 시험지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18년에는 행정실장이 시험지를 학부모에게 유출했지만 이번에는 2학년 학생 2명이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10명의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해킹하는 방식으로 범행이 이뤄졌다.

이들의 범햄은 중간고사를 앞둔 3월부터 7월까지 계속돼 총 15차례 교무실 등을 제집처럼 드나들었지만 적발되지 않았다.

검찰은 이들을 성적·학업 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했고 재판이 진행 중이다.

더 큰 문제는 광주시교육청이 시험 관리에 책임이 있는 교장 등에 대한 징계를 학교에 요청했지만 징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학벌없는사회를위한 시민모임 박고형준 상임 활동가는 "일선 사립학교에서 각종 비위가 반복되고 있지만 이를 감사하고 징계를 요구해야 하는 교육청이 수수방관하는 경우가 있다"며 "교육청이 사립학교 법인과 직원을 보호해준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는 만큼 조속한 징계를 요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해킹 이어 잇따른 시험지 베끼기로 몸살

최근 광주 살레시오고에서는 2학년 물리 중간·기말고사 시험문제 대부분이 EBS 교재와 똑같이 출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광주 국제고에서는 지난 9월 독서과목 시험 문제의 절반이 사설 인터넷 문제은행 사이트에서 통째로 베껴 출제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정선 교육감 핵심 공약 방학 중 무상급식…여름방학 이어 겨울방학에도 '무산'

광주교육의 수장이 12년 만에 교체되면서 큰 변화가 기대됐지만 핵심 공약 중 하나인 방학 중 무상급식은 여름방학에 이어 이번 겨울방학에도 추진할 수 없게 됐다.

광주시교육청은 겨울방학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점심 무상급식을 실시하려 했지만 최근 준비 부족 등을 이유로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의체 구성에 대해 노조 등에서 참여를 거부 의사를 밝혀 제대로 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돌봄을 확대·제공하는 '초등 전일제 교육'과 관련해 급식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 전남대 산학협력단 산하 기술지주회사가 예산 일부를 유흥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국정감사를 통해 제기되면서 내부 감사에 이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남교육감 4년 만에 교체…공부하는 학교·혁신학교 폐지 두고 '갈등'

전남교육의 수장 역시 4년 만에 장석웅 전 교육감에서 김대중 교육감으로 교체됐다.

김대중 교육감이 공부하는 학교 추진과 혁신학교 폐지 공약에 대해 교육단체 등의 반발이 있었지만 혁신학교 폐지가 아닌 발전적으로 계승하겠다는 입장으로 선회하면서 갈등은 다소 누그러졌다.

임기 6개월 앞두고 성과를 평가하기에는 다소 이르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김대중 교육감만의 눈의 띄는 자신만의 정책이 없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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