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외에도 볼거리 풍성"…CES서 기술력 뽐내는 車업계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2. 12. 30.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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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동화·목적기반차량·전기차 충전 시설 등 각종 신기술 한눈에
"모빌리티 미래 소개"…스텔란티스·BMW 회장, CES 기조 연설
역대 최대 규모 현대모비스 비롯해 국내 부품업체 참가 이어져
현대모비스 CES2023 전시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3'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완성차 업계가 선보일 혁신 기술이 주목된다.

특히 이번 CES는 자율주행 기술은 물론 전동화,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충전 시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흐름을 미리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30일 완성차 업계 등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 BMW, 스텔란티스, 폴스타, 제너럴모터스(GM) 등 주요 글로벌 업체들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3에 참여한다. 국내에서는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불참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차세대 PBV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CES에서는 지프, 푸조 등 14개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카를로스 타바레스 CEO가 기조연설에 나서는 스텔란티스는 차종별 콘셉트와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우선 오는 2038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그룹 내 브랜드의 전동화 기술이 적용된 콘셉트카와 커넥티비티 기술을 선보인다.

램 1500 레볼루션 순수 전기 트럭 컨셉트. 스텔란티스 제공


카를로스 타바레스(Carlos Tavares) 스텔란티스 CEO는 "이번 CES에서 스텔란티스는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응할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력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라며 "스텔란티스의 소프트웨어가 어떤 방식으로 이동을 더 쉽고 안전하게 만들고 있는지, 그리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얼마나 우리의 방향성에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텔란티스가 CES에서 공개 예정인 콘셉트 차량은 램 1500 레볼루션 순수 전기 트럭이 대표적이다. 첨단 기술력과 최대 80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STLA Frame' 전동화 플랫폼을 이 모델은 픽업 트럭 시장을 다시 한번 재정의할 램 브랜드 미래의 모습을 담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푸조 인셉션 컨셉트. 푸조 제공


여기에 푸조 인셉션, 닷지 차저 데이토나 SRT 순수 전기차 등도 선보인다. 이 밖에 스텔란티스 산하 브랜드로는 지프와 크라이슬러 피아트도 CES에 참여한다.

BMW는 올리버 집세 회장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집세 회장은 '궁극의 디지털 드라이빙 머신'에 대한 BMW의 비전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모빌리티의 미래가 현실과 가상 세계를 어떻게 통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BMW는 또한 이번 CES에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이에 클라세(Neue Klasse)'로 불리는 이 플랫폼은 1시리즈부터 X7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BMW의 모든 차급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새로운 전동화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자동 차선 변경' 등 진일보한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과 전기차 충전 기술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폴스타3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폴스타 제공


스웨덴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스웨덴 휴먼 인사이트 인공지능(AI) 기업 '스마트 아이'와 함께 폴스타 3에 탑재된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DMS)을 공개한다.

전기 SUV 폴스타 3는 스마트 아이의 대표적인 프리미엄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을 기본 탑재했으며 2개 폐쇄회로 카메라와 스마트 아이의 소프트웨어 기능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번 CES에서는 폴스타 3의 내부 카메라가 운전자의 머리와 눈 움직임을 어떻게 추적하고 AI 소프트웨어가 운전자의 상태를 어떻게 실시간으로 추적 및 감지할 수 있는지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토마스 잉엔라트 폴스타 CEO는 "이 기능은 치명적인 사고의 주요 원인 중 일부를 해결하고 운전자가 운전에 다시 집중하도록 유도해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이와 함께 사고에 대한 예방 조치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국내 부품업체도 참가한다.

현대모비스는 PBV에 적합한 융합 신기술 공개한다. 차체를 지탱하는 구조물 정도로 여겼던 차량 기둥(Pillar)에 자율주행 센서와 독립 구동 및 조향이 가능한 e-코너 모듈, MR(혼합 현실) 디스플레이 등 첨단 시스템을 적용했다.

현대모비스는 'Hi! For Better Tomorrow!(우리가 가는 길에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기에)'를 주제로 역대 가장 넓은 780㎡(약 236평) 면적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신기술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핵심 콘텐츠는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되는 신개념 PBV 콘셉트 모델, 엠비전(M.Vision) 'TO'와 'HI'다. 이번 모델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철학과 비전을 상징하는 브랜드 엠비전에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Toward) 의미로 'TO', 사용자 중심의 경험(Humanity)을 강조한다는 의미로 'HI'를 담았다.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M.Vision TO. 현대모비스 제공


엠비전 TO는 전동화 시스템 기반 자율주행 차량이다. 차량의 전, 후측면에 위치하는 4개의 기둥에 카메라, 레이더, 라이더 등 센서와 e-코너 모듈, MR(혼합 현실)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을 융합했다. 엠비전 TO 내부에는 PBV에 걸맞게 접거나 회전이 가능한 좌석이 탑재된다.

엠비전 HI는 레저와 휴식, 아웃도어 목적에 맞게 개발된 PBV이다. 차량 유리를 대형 디스플레이로 활용해 영화 감상이나 인터넷 쇼핑 등을 할 수 있다. 엠비전 HI에는 시선을 컴퓨터 마우스처럼 활용하는 원거리 조작 기술이 적용돼 별다른 조작 없이 사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 이번 CES에서 글로벌 고객사를 위한 전용 전시 공간을 마련해 양산 적용이 가능한 모빌리티 신기술 19종을 소개할 계획이다.

HL만도는 일렉트릭 코너 모듈(e-corner module)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꾸민다. e-코너 모듈은 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제품과 차 구동 모터가 통합된 전동화 시스템의 결정체로 평가받는다. HL만도의 'X-by-Wire(SbW, BbW)' 개발 경험이 e-코너 모듈로 이어졌다.

미국에서 초급속 충전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SK시그넷도 참가, 충전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번 CES에서는 SK시그넷의 표준형 초급속 충전기 신제품 'V2'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이번 CES 2023에는 300여 곳에 달하는 자동차 산업과 관련한 글로벌 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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