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펠레 별세 소식에 “고통 말로 표현 못 해” 애도

2022. 12. 30.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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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축구 황제’ 펠레의 별세 소식에 각계에서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깊은 슬픔을 표했다.

호날두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200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 행사에서 펠레와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애도했다. 사진 속 펠레는 트로피를 들고 있는 호날두의 손을 붙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호날두는 덧붙인 글에서 “브라질의 모든 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영원한 왕’ 펠레에게 이별을 고하는 고통은 결코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썼다. 그는 이어 “펠레가 수백만 명에게 영감을 줬으며 그는 어제, 오늘, 그리고 앞으로도 영원히 모범으로 남을 것”이라고도 적었다.

호날두와 펠레의 인연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다. 두 사람은 비교적 최근까지도 교류했다. 지난달 펠레 재단은 호날두에게 ‘더 쓰리 하츠 어워드(The Three Hearts Award)’를 수여했다.

펠레 재단에 따르면 더 쓰리 하츠 어워드는 전 세계 어린이들의 복지에 공헌하거나 어린이들에게 영감을 준 개인 또는 비영리 단체에 주는 상이다. 펠레가 태어난 브라질 도시 ‘트레스 코라송이스(Tres Coracoes)’에서 상 이름을 따 왔다. 트레스 코라송이스는 포르투갈어로 ‘세 개의 심장(three hearts)’이라는 뜻이다. 호날두는 선수들 중에선 처음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당시 펠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호날두를 향해 “그의 필드 안팎에서의 훌륭함은 어린이 문제에 대한 끊임없는 헌신으로 더 빛났다”고 치하했다.

그런가 하면 펠레가 한창 암 투병 중이던 지난 7월, 호날두는 펠레에게 쾌유를 비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펠레는 최근 호날두가 카타르 월드컵에서 펼친 활약을 언급하며 “우리를 웃게 해줘서 고맙다”고 답신을 보냈다. 펠레는 호날두를 ‘내 친구’라고 부르며 애정을 드러냈다.

펠레는 현지시간 29일 별세했다. 향년 82세다. 펠레는 1958년과 1962년, 1970년 세 번의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사진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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