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도 친윤계로 채워질까…이준석계 득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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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최고위원 후보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당원투표 100%' 룰 개정으로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윤석열계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윤석열계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친윤계 입장에선 최고위원회의에) '불순분자'가 못 들어오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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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선 허은아·김용태 저울질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하면서 최고위원 후보들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당원투표 100%’ 룰 개정으로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친윤석열계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비윤석열계 후보들의 선전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후보로 김기현 의원에게 힘을 싣는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 연대)를 앞세워 세몰이를 준비 중인 친윤계는 ‘최고위원 라인업’ 구성을 고심 중이다. 친윤계 쪽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후보 시절 수행실장이었던 이용 의원과 장제원 의원과 가까운 김정재·박수영 의원 등의 출마가 거론된다. 이준석 전 대표와 각을 세워온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 등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친윤계 의원은 “당대표만큼 중요한 게 최고위원이다. 얼마나 당대표와 호흡을 맞추는 최고위원들이 들어오느냐가 중요해 라인업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모두 9명으로 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하며, 선출직 최고위원 5명과 지명직 최고위원 1명으로 구성된다. 당원투표로 뽑는 5명의 선출직 최고위원 경선 결과가 친윤 지도부의 ‘채도’를 결정하는 셈이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은 “(친윤계 입장에선 최고위원회의에) ‘불순분자’가 못 들어오게 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비주류 쪽에선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웠던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축출된 뒤에도 당원 가입을 꾸준히 독려한 만큼 ‘반윤 후보’여도 당원투표에서 일방적으로 밀리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6월 전당대회 당시 28만명이었던 책임당원은 현재 약 80만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외에도 박성중(재선)·태영호(초선) 의원 등 서울 강남 쪽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의원은 “강남에서 공천을 또 받기는 쉽지 않으니 지도부로 입성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며 “지금 최고위원에 출마하면 총선 앞두고 인지도도 쌓고 나쁠 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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