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中 비밀경찰서 운영 의혹 실체 철저히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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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의심받는 서울 잠실의 한 중식당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상적인 영업장소"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음식점은 스페인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한국 등 최소 53개국에서 102곳의 중국 비밀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힌 뒤로 당국이 실태 조사에 착수하면서 가장 유력한 거점으로 지목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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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비밀경찰서의 국내 거점으로 의심받는 서울 잠실의 한 중식당 대표가 어제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상적인 영업장소”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이 음식점은 스페인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한국 등 최소 53개국에서 102곳의 중국 비밀경찰서가 운영되고 있다고 밝힌 뒤로 당국이 실태 조사에 착수하면서 가장 유력한 거점으로 지목된 곳이다.
랴오닝성 출신 만주족으로 2000년대부터 한국에서 음식점, 여행사 등을 운영한 이 식당 대표 왕모씨는 재한 중국인단체 회장과 문화콘텐츠업체 대표, 중국 국무원 화교판공실이 해외 설립을 장려하는 비영리단체 해외중국서비스센터(OCSC) 주임을 맡고 있다. OCSC는 세이프가드 디펜더스가 비밀경찰서와 밀접하게 연결된 곳으로 파악한 기관이다. 매년 수억원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기간 내내 영업을 계속해 오던 이 식당은 비밀경찰서 논란이 제기되자 임시휴무에 들어가는 등 미심쩍은 구석이 한둘이 아니다. 그런데도 왕씨는 구체적인 해명 없이 “31일에 입장권 3만원을 받는 설명회를 열겠다”는 궤변을 늘어놨다.
중국 외교부는 “한국 내 해외 경찰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순 없다. 이미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자국에 설치된 중국 비밀경찰서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고, 일본 정부는 도쿄 등에 2개의 비밀경찰서가 개설된 것을 확인했다. 중국은 비밀경찰서를 통해 자국민을 감시하고 탄압하며 심지어 반체제 인사 강제송환을 벌이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서도 비밀경찰서를 설치해 운영한 게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주권 침해다. 당국은 이 식당의 정체를 철저히 가려 응분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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