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월드컵… 스포츠 명장면마다 강원선수 빛났다
베이징서 황대헌 금빛 질주
김보름·김은지 감동의 레이스
손흥민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인류 달에간 만큼 엄청난 사건”
‘춘천 듀오’ 월드컵 16강 견인
국내 축구팬이 뽑은 최고의 골
황선우 세계선수권 ‘한국신’ 경신
쇼트코스 아시아 신기록 2연패
베이징동계올림픽부터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굵직한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넘쳐났던 2022년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지난 1년간 강원도민들을 울고 웃게 했던 스포츠 명장면들을 정리해본다.
■ 베이징동계올림픽 메달 소식에 웃고 편파판정에 울고
지난 2월, 강원도민들의 염원이었던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이웃 나라 중국에서 동계올림픽 무대가 펼쳐졌다. 한국 선수단의 ‘1호’ 금메달리스트 황대헌(23·강원도청)의 1500m 경기에서 보여준 완벽 질주는 불공정·편파 판정을 넘어서며 환희와 감동을 주었다. 또 강릉시청 컬링팀 팀킴(Team KIM), 남자 스켈레톤 강원전사 윤성빈(당시 강원도청 소속), ‘배추 보이’ 이상호(정선출신) 등이 출전한 경기는 평창에 이어 베이징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왕따 주행’ 비난을 이겨내고 당당히 출전한 김보름(강원도청)의 역주와 장갑에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가대표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는 문구를 적고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마친 스켈레톤 국가대표 김은지(강원BS경기연맹)의 경기는 가슴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 ‘춘천 출신’ 손흥민 전세계 주목
1992년 7월 8일 춘천에서 태어난 어린 소년은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최고의 선수로 우뚝섰다. 한국축구를 넘어 아시아 축구역사에서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발끝에 강원도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손흥민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는 ‘살아있는 전설’의 기록 제조를 연이어 지켜보게 됐다.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득점왕에 올랐다. 공동 득점왕에 오른 살라(리버풀)은 5개의 PK골 기록을 보유한 데 비해 손흥민은 PK골 없이 득점왕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토트넘 선배’ 이영표 전 강원FC 대표이사는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에 ‘인류가 달에 간 것 만큼 엄청난 사건’이라고 칭찬하기도 했다.
■ 12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 이끈 ‘춘천 듀오’ 손흥민·황희찬
처음으로 겨울에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은 숱한 이변과 기록들을 만들어냈다. ‘춘천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은 한국 축구를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으로 이끌었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월클’ 손흥민의 돌파와 골 키핑, 날카로운 패스에 이어 ‘황소’ 황희찬의 매서운 슈팅은 단단한 포르투갈 수비를 무너뜨렸고 국내 축구팬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골로 선정됐다. 특히 손흥민은 안면골절 부상으로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했고 황희찬도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을 묵묵히 이겨내며 벤투호의 공격을 책임졌고 두 선수는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나섰다. 브라질과 16강전에서는 1-4로 대패했지만, 대회 내내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당당한 승부를 펼친 벤투호를 향해 팬들은 자랑스러워했다.
■ 아시아를 넘어 세계정상을 바라보는 ‘수영스타’ 황선우
강원도에서 실업팀 선수로 첫 해를 보낸 황선우(19·강원도청)는 물살을 가를 때마다 한국 수영의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며 올해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황선우는 지난 6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정상급 기량을 유감없이 뽐냈다.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47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딴 은메달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에서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 박태환(33) 이후 11년 만에 수확한 메달이었다. 황선우는 이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땄고, 단체전을 포함해 한국 신기록을 다섯 차례나 갈아치웠다. 황선우의 역영은 쇼트코스(25m)에서도 이어졌다. 12월에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2 FINA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39초72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대회 2연패에도 성공하며 올해를 뜻깊게 마무리했다. 한편 강원도는 29일 도청에서 제16회 호주 멜보른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선전한 황선우 등 도청 선수들을 초청해 특별 격려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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