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 대치 접경지 피해 외면 말아야

. 2022. 12.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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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도발이 이어지면서 접경지역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지난 6일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포격 도발 당시에도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남북 대치와 긴장에 따른 1차 피해가 도내 접경지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는 남북 관계 경색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피해받고 있는 접경지 주민들의 고충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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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 따른 안보 관광 중단 빈번, 경기 악화일로

북한 무인기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도발이 이어지면서 접경지역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무인기는 한강 일대와 김포·서울 상공을 비행한 데 이어 4대가 추가로 인천과 강화 일대를 떠다녔습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에 상응하는 조치를 강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북과의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되면서 도내 접경지 주민과 상가의 고충이 날로 심해지고 있습니다.

당장의 현안은 지역 경기를 지탱하고 있는 안보 관광의 잦은 중단입니다.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자 고성 통일전망대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휴관했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지난 6일 북한의 동해상 탄도미사일·포격 도발 당시에도 운영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2일에는 북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고성 통일전망대를 비롯해 철원군 DMZ 생태평화공원 인제군 DMZ 테마 노선이 문을 닫고 직원들을 민간인 출입 통제선에서 철수시켰습니다. 고성 통일전망대는 올해만 벌써 7번째 폐쇄하는 등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안보 관광시설 운영 중단은 접경지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고성 통일전망대 인근 주민들은 매출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겨울엔 하루 평균 300여명의 관광객이 통일전망대를 방문했지만, 시설 폐쇄 조치로 방문객이 끊긴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인근 음식점과 숙박시설, 카페 등 상가는 경영난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상인들은 연말연시 해넘이 해돋이 관광객들이 이러한 조치들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합니다.

고성 접경지는 금강산 관광 중단으로 이미 막대한 손해를 입었습니다. 각종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성지역 금강산 관광 중단 피해액이 14년간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지역 주민들은 관광 재개를 바라고 있지만 현재의 남북 대치 국면에서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한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경기는 악화일로에 놓여 있습니다.

남북 대치와 긴장에 따른 1차 피해가 도내 접경지에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빈번한 출입 통제와 운영 중단은 주민들의 생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상인들은 영업 지속 여부를 고민해야 할 형편입니다. 정부는 남북 관계 경색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의해 피해받고 있는 접경지 주민들의 고충을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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