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산천어 vs 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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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 산란기에만 돌아오는 송어가 고단한 유랑생활을 접고 토착어종이 됐다.
산천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이 민물고기는 60㎝까지 자라는 송어와 달리 20~30㎝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송어와 산천어가 같은 종으로 여겨져 이 둘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생활사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빙어는 얼음 속에 산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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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나가 산란기에만 돌아오는 송어가 고단한 유랑생활을 접고 토착어종이 됐다. 산천어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이 민물고기는 60㎝까지 자라는 송어와 달리 20~30㎝에 불과하다. 등 쪽은 짙은 푸른색에 까만 반점이 있고, 몸 옆에는 일생 사라지지 않는 타원형의 갈색 무늬가 특징이다. 현재까지 송어와 산천어가 같은 종으로 여겨져 이 둘을 확실하게 구분하기 위해서는 생활사에 대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설명이다. 산천어보다 작지만 겨울 강을 유영하는 은빛 민물고기가 있다. 여름철에는 호수나 늪의 깊은 곳에 서식하다 11월경 호수나 강으로 이동하는 빙어는, 공어나 뱅어, 동어(凍魚)로도 부른다. 아가미뚜껑 뒤부터 꼬리자루까지 굵은 세로무늬가 있다. 빙어는 얼음 속에 산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들 두 민물 생선이 귀한 대접을 받는 계절이 돌아왔다. 화천 산천어축제와 인제 빙어축제가 내년 1월 잇따라 열린다. 코로나19와 이상 기후로 3년 만에 개최되는 산천어축제는, 산천어를 테마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1월 7일부터 29일까지 화천천 일대에서 열리는 행사는,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해 지금은 100만명 이상이 몰리는 세계 겨울 축제의 반열에 올랐다. 얼음낚시와 맨손 잡기, 얼음축구, 눈썰매 등을 즐길 수 있다. 얼음축제의 원조로 치자면 인제 빙어축제가 첫손에 꼽힌다. 1월 20일부터 29일까지 남면 부평리 빙어호 일원에서는 빙어와의 낚시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 빙어낚시, 얼음썰매, 눈썰매, ATV, 아르고 등을 비롯해 얼음축구대회, 윈터서든어택대회 등 전국대회와 함께 주민과 군인들을 위한 화합 행사가 펼쳐진다.
축제의 또 다른 재미는 산천어와 빙어 요리를 맛보는 일이다. 산천어회와 구이, 매운탕은 참가자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몸통을 통째로 고추장에 찍어 먹는 빙어회는 도전 정신이 필요하다. 비슷한 시기에 열려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면 산천어와 빙어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지역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다.
이수영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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