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선원들…임금만으로는 젊은 세대 구하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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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고령화에 선원 일손이 계속해서 고갈 상태에 이르고 있다.
선원 유인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귀한 몸' 모시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그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을 지냈고, 1991년부터 현재까지 산하 전국해원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양 전문가다.
먹고살기 바빴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선원 업계에 젊은 층이 사라지고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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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우리나라 바다에 한계가 온 것 같습니다"
인구 고령화에 선원 일손이 계속해서 고갈 상태에 이르고 있다. 선원 유인책 마련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귀한 몸' 모시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박희성 전국해원노조 위원장은 29일 선원 노동 운동을 시작한 30년 전을 회상했다. 그는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선원노련) 위원장을 지냈고, 1991년부터 현재까지 산하 전국해원노조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해양 전문가다.
박 위원장이 노조에 발을 들였던 당시에는 우리나라가 선원 수출국이었지만, 지금은 거꾸로 수입국이 됐고 그사이 선원 문화도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먹고살기 바빴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선원 업계에 젊은 층이 사라지고 고령화가 가속화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금도 인력 부족에 허덕여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지만, 당장 5년 후부터 내국인 선원을 찾아보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게 박 위원장의 생각이다.
다음은 박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일반인들은 '선원 구인난'을 체감하기 어렵다. 어떤 상황인가.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데 선원이 줄어들면 배가 '올스톱'할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점점 물동량은 줄어들고 경기가 불안해져 해운 업계가 어려워지고 있다. 대부분 선박마다 외국인 노동자를 뽑아 겨우 유지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 과거에는 선원 수출국인데, 이제는 수입국이 됐다. 우리나라는 외국에 해기사 약 3000명 정도 보내긴 하지만, 거꾸로 2만명의 선원을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결책이 있다면. ▶단순히 재정 지원에 그쳐선 안 된다. 20·30대 인재를 끌어오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시대가 변한 만큼 복지·문화 혜택에 많이 신경 써야 한다. 배를 한번 타면 길면 1~2년 정도 바다 위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 선원 임금은 예전보다 많이 개선됐지만, 가족과 떨어져 문화생활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힘든 근로 환경 속에서도 젊은 세대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부여해야 한다.
―또 다른 우리나라 바다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기후변화로 수온이 오른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수온이 상승하면서 기존에 있던 어류들이 북쪽으로 올라가 어자원이 고갈되고 있다. 자망, 통발 등 그물과 바다 쓰레기가 해양 아래로 깔리면서 생태계 파괴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해양 생물이 살 수 있는 여건을 구축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노조에 발을 들인 계기는. ▶부친이 충남 보령에서 선박 사업을 했는데 어릴적부터 선박과 친해져 수산업을 하게 됐다. 그러다 부친이 갑자기 돌아가셔서 큰누나가 있는 부산으로 와 안강망 선원으로 다시 배에 올랐다. 선원 생활을 하면서 검문소 등 선원에 대한 부당 대우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고, 1989년 수산노조에 가입해 집행부를 개혁하는 등 처우를 크게 개선시켰다. 선원노련에 있을 때 선상투표제 도입에 힘썼고,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한국인 선원들이 되돌아올 수 있도록 석방금 모금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앞으로 선원 노조는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강성노조가 아닌 상생하는 노조가 돼야 한다. 노동 운동을 선진화된 형태로 탈바꿈할 필요가 있다. 노조는 노동자들의 인권에 최우선으로 기여하되 국가경제도 생각해야 한다. 국가 경제가 유지돼야 노동자들도 고용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국가가 어려울 땐 노사가 같이 힘을 합치고, 기업에 이윤이 돌아가면 인센티브도 확대해야 한다. 결국 상생만이 균형감 있는 노사 관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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