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손' 잡아라…삼성·LG, 초프리미엄 가전서 격돌

기사내용 요약
신년 美 CES서 프리미엄 냉장고 제품 선보여
경기 침체에 수요 변동성 낮은 '큰 손' 공략 집중

[서울=뉴시스]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라이프스타일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년 프리미엄 가전 시장을 놓고 맞붙는다. 생활가전 시장의 경우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기 상황에 구애받지 않는 '큰 손'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제품으로 매출 성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5일(현지시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23'을 통해 터치 스크린을 2배 이상 키운 비스포크 냉장고를 선보인다.

신제품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는 삼성전자가 2016년에 처음 선보인 '패밀리허브' 제품군이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엔터테인먼트·패밀리 커뮤니케이션·쿠킹·스마트홈과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외부에 32형 풀HD 터치 스크린을 적용해 기존 21.5형보다 면적을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형 스크린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을 통해 미국 190여개, 한국 80여개의 TV 채널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스마트홈 앱을 이용하면서 영상을 계속 시청할 수 있는 'PIP(Picture in picture) 모드'도 제공한다.

또 다양한 기기 간 유·무선통신을 중계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허브'가 내장돼 삼성전자 외에도 다양한 업체들의 조명, 블라인드, 스위치, 동작감지 센서, 문열림 센서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LG전자 시그니처 2세대 세탁기, 건조기,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후드 겸용 전자레인지(위), 더블 슬라이드인 오븐(아래).(사진=LG전자) 2022.12.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LG전자도 초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를 위해 'LG 시그니처(LG SIGNATURE)' 2세대 라인업을 CES 2023에서 선보인다.

LG전자가 2016년 LG 시그니처를 선보인 이래 7년 만에 내놓은 2세대 제품이다. 회사 측은 디자인 핵심 요소인 색상·재질·마감 등 이른바 CMF(Color·Materials·Finish)를 더욱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LG 시그니처존을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인 몰테니앤씨(Molteni&C)와 협업해 꾸민다. LG 시그니처 2세대 제품뿐만 아니라 에어컨, 가습공기청정기, 올레드 TV 등 기존 출시된 LG 시그니처 제품과 고급스러운 명품 가구를 활용해 조화롭게 꾸민 거실, 세탁실, 주방 등의 공간을 통해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도 제시한다.

업계에서는 가전업체들이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에 주력하는 이유는 내년에 예상되는 소비 침체 우려 때문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최근 시장 전반에 수요 감소세가 나타나 실적 둔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반면에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수요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고가 제품인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 전략을 통해 매출 성장을 지속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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