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 환경에서 작동, 내구성 인증시대…'밀스펙' 챙긴다

배민욱 기자 2022. 12. 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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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어려운 환경에서 제품 안정적 사용 관심
미국 국방부 군사 표준규격 밀스펙 주목
전자기기 정상 작동 기준 위해 만들어져
우주항공 ·스마트워치·USB 등 적극 활용

[서울=뉴시스] 밀스펙.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산업 전반에서 고성능화가 진행되면서 외관상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내구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밀스펙(밀리터리 스펙)' 인증을 받은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밀스펙은 미국 국방부의 군사표준규격(MIL-STD-810G)을 뜻한다. 사막이나 극지방 등 가혹한 환경에서 전자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군사용품에 우선 적용되지만 우주선이나 반도체 등 특수 분야를 비롯해 일반 상업용 제품도 밀스펙 테스트를 거치면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대표 항목은 ▲낙하 ▲충격 ▲먼지 저항 ▲고도 ▲방수·방진 ▲온도와 온도 충격 ▲비 ▲습도 ▲염수 분무 등이다. 인증 절차가 까다로운 만큼 밀스펙 획득 제품들의 안전성을 증명할 수 있는 지표가 되기도 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전자부품 신뢰성 분석 기업 큐알티는 항공우주 분야에 필수적인 미국 국방성 군사표준규격 밀스펙에 대한 신뢰성 테스트를 제공하는 한국인정기구(KOLAS) 공인시험기관이다.

큐알티는 2024년 말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국책과제 '우주급 다이오드 부품 개발'의 신뢰성·방사선 시험 수행기관으로도 참여한다.

큐알티는 밀스펙에 따라 ▲기계적 충격 시험 ▲환경 시험 ▲수명 시험 ▲패키지 시험 ▲방열 시험 ▲방사선 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해 품질 확보에 기여할 계획이다.

로지텍은 밀스펙 인증을 받아 높은 빌드 퀄리티를 보여주는 아이패드용 키보드 케이스 '콤보 터치'를 생산하고 있다. 콤보 터치는 애플의 공식 서드파티 제품이다. 트랙패드가 탑재돼 아이패드를 노트북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콤보 터치는 스마트 커넥터를 통해 번거로운 충전이나 블루투스 페어링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타이핑에 최적화된 키보드가 장착돼 있어 문서작업이 용이하다. 키보드는 상황에 따라 별도 분리가 가능하다.

애플의 '애플워치 울트라'는 군용 장비에 활용되는 밀스펙 인증을 획득하고 항공 우주 등급의 티타늄으로 제작됐다. 극도의 추위와 더위를 견딜 수 있다. 손목 위 온도 작동 범위는 영하 20도나 영상 55도까지다.

애플워치 시리즈 중 처음으로 L1과 L5 GPS를 모두 통합한 정밀 이중 주파수 GPS(위성항법장치)가 적용돼 정확한 거리와 속도, 경로 데이터를 제공해 준다. 마이크도 총 3개가 내장돼 있다.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활용해 바람이 많이 부는 등 소음이 심한 환경에서도 원활한 통화가 가능하다. 최대 86데시벨 설계가 적용됐다.

기존의 애플워치 시리즈로는 어려웠던 극한 조건에서의 활용이 가능한 애플워치 울트라는 오셔닉 플러스(Oceanic+) 앱을 활용해 최대 40미터 수심까지 견뎌준다.

에이수스는 뛰어난 내구성과 파손 우려가 많은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밀스펙 인증 디태쳐블 태블릿 2종 '엑스퍼트북 B3 디태쳐블'과 '크롬북 디태쳐블 CM3'을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키보드 탈부착이 가능한 디태쳐블 폼팩터다. 노트북 모드, 수평·수직 스탠드 모드, 태블릿 모드를 지원한다. 사용 목적에 맞춰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

미국 밀리터리 등급의 표준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을 입증한 이번 신제품들은 각각 윈도우 11 프로 운영체제(OS)와 크롬 운영체제(OS)가 탑재됐다.

데이터로커의 키패드형 암호화 보안 USB(이동식 저장장치) '센트리(Sentry) K350'은 미국 연방정보처리 표준과 군사 규격 테스트를 통과해 FIPS 140-2 레벨 3 인증, MIL-STD-810G, IP67 등급을 획득해 모든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센트리 K350은 내구성이 높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와 영문·숫자 비밀번호 인증이 가능한 키패드를 결합해 독립적이고 운영체제에 구애받지 않는 암호화 USB 플래시 드라이브다. 사용자 설명서를 참조하지 않고도 비밀번호를 쉽게 변경하거나 기타 보안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각적인 메뉴 기반 시스템도 제공한다.

센트리 K350은 암호화된 USB 장치 관리의 보안 갭을 해소하기 위해 출시됐다. 용량은 16GB(기가바이트), 64GB, 128GB, 256GB, 512GB로 구성됐다. 국내 제조, 의료, 바이오 기업의 수요가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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