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담비·정려원→박수홍·윤정수, 결혼만 하면 터지는 손절설의 실체 [Oh!쎈 그알]
[OSEN=하수정 기자] 최근 연예인들의 결혼식에는 공통점이 있다. 예식장, 웨딩드레스, 축가도 아닌 바로 약속이나 한 듯 손절설이 불거졌다는 것. 일생에 한 번뿐인 결혼식에 절친과의 손절설이 등판하면서 경사에 재를 뿌리기도 했다.
손담비는 지난 5월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이규혁과 백년가약을 맺었는데, '절친'으로 소문났던 정려원, 공효진, 소이 등이 모두 불참해 손절설이 고개를 들었다.
정려원과 공효진 등은 각자 촬영 스케줄과 개인 사정 등을 이유로 불참 이유를 알렸다. 손담비도 개인 인스타그램에 "이렇게 좋은날에 터무니 없는 말이 너무 많아서요. 전혀 사실이 아니니까 오해 없으시길. 행복하게 잘 살게요"라는 글을 남겼지만, 의심의 눈초리는 더욱 커졌다.
같은 소속사, 이웃사촌, 절친 모임 등 소울메이트였던 이들은 일명 '가짜 수산업자 사건'을 겪으면서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다.
특히 손담비는 이달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플리마켓 관련 영상을 올렸고, "직접 동묘에 가서 산 재킷인데, 추억과 함께 보내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해당 재킷은 손담비와 정려원이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친구들과 드레스 코드를 정해 콘셉트 파티를 열었을 때 구매한 옷으로, 손절설을 간접적으로 인정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12월의 신부' 티아라 지연은 6살 연상의 야구선수 황재균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가수 아이유와 FT아일랜드 이홍기가 축가를 불렀고, 방탄소년단 진, 티아라 함은정 효민 큐리, 방송인 전현무, 개그우먼 박나래, 웹툰 작가 기안84, 배우 이시언, 오윤아,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을 비롯해 야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류현진, LG 염경엽 감독, LG 허도환, KT 강백호, KT 심우준, 삼성 오승환,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심수창과 유희관 등도 얼굴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전 멤버 소연이 보이지 않았다며, 손절설이 대두됐다. 당시 소연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끝내고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 팀 조유민 선수와 제주도에 머물고 있었다고. 남편 조유민 선수와 제주도 일주일 살기를 위해서 미리 이동했고, SNS에 사진을 업로드 하면서 근황을 공개한 바 있다.
결혼식 참석 여부는 어디까지나 개인 사정에 달려 있고, 동시에 SNS나 인터넷상에 떠도는 사진만 가지고 '손절' 등을 판단하는 건 무리이자 억측이다.
친형의 횡령 혐의, 부모와의 갈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박수홍은 23살 연하 김다예와 혼인신고 5개월 만에 정식으로 웨딩마치를 울렸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박수홍의 단짝이던 윤정수와의 손절설이 퍼져 경사에 찬물을 끼얹었다.
윤정수는 곧바로 28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윤정수 남창희의 미스터라디오'에서 "어떤 분들은 '박수홍 씨랑 손절이냐?'는 말을 하는데 어이가 없었다"며 "이유는 '결혼식날 안 왔다' 이거다. 결혼식이 지난 금요일인데, 이 방송도 그날 남창희 혼자 진행했다. 나는 그때 김수미 씨와 촬영을 하고 있었고, 남창희와 전화 통화도 했다. 내가 가지 못하니까 박수홍에게 축의금을 두둑히 보냈다. 살림에 보태서 쓰라고 두둑하게 보냈는데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며 억울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과거 '아침마당'에서 '미안해 할 사람 돈 갚아라'라고 했더니 박수홍 씨와 채무 관계가 있다고 하더라. 박수홍 씨가 채무 관계를 할 사람이 아니다. 그런 말들에 대꾸할 의미가 없어서 안 하고 있었다"며 "난 누구보다 박수홍 씨가 축하받고 잘 살길 기원한다. 마음은 너무 힘들겠지만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활기차게 아내와 함께 잘 살아야 한다"며 행복을 바랐다.
박수홍과 윤정수의 경우 '손절설 만들기' 표적을 찾다 보니, 그야말로 실체 없는 허무맹랑한 루머가 만들어진 셈이다.
연예인들의 결혼식이 어느 순간부터 하객으로 포커스가 옮겨가 신랑신부의 인맥 테스트 현장이 되어가는 모양새다. 축하하고 축복하기만 해도 모자란 날에 '손절'이란 씁쓸함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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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IHQ 제공, 박수홍 지연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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