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평균나이 39세 젊은 도시… 대학·의료원 유치해 활력 더 키울 것”
울산 북구는 젊은 도시다. 지난해 기준 북구 주민 평균 나이는 39세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8번째로 젊다. 인구 수도 2015년 19만1000명에서 지난달 21만86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렇게 활력이 넘치는 도시지만, 주민들은 북구의 교육·의료 여건이 인근 남구나 중구 등 울산 도심 지역에 비해 좋지 않다는 것이 불만이다. 박천동(56) 울산 북구청장은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주민들의 이 같은 불만을 잘 알고 있다”며 “공교육 인프라를 늘리고 복지, 의료 여건을 개선해 살기 좋은 북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여건 때문에 타 자치구로 이사 가려는 젊은 주민이 많다.
“최근 북구에 각종 도시 인프라가 늘었지만 교육 인프라는 부족한 게 사실이다. 인구가 늘어난 만큼 학교를 늘리고, 과밀 학급은 줄이는 식으로 공교육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올해 북구에선 경남권 교육기관과 손잡고 과학캠프, 영어놀이터, 청소년 토론배틀, 미래기술체험 진로캠프 등을 진행했는데 학부모 반응이 뜨거웠다. 앞으로도 부족한 교육 시설을 해소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이다.”
-국립 종합대학 이전 유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북구는 울산 5개 구·군 중 유일하게 대학이 한 군데도 없다. 그래서 종합대학 이전 유치를 위해 교육부, 울산시와 지속적으로 업무 협의를 하고 있다. 다만 학령 인구 수 감소로 기존 대학도 구조 조정을 하는 게 현실이다. 이에 국립대가 아니라도 디지털이나 미디어, 자동차기계 같은 유망 분야의 단과대학 형태의 공동캠퍼스 유치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의료나 복지,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북구 창평동에 500병상 규모의 공공병원인 울산의료원 건립을 추진 중이다. 내년에는 송정복합문화센터, 북구장애인복지관, 바다도서관 등 문화·복지 시설과 울산 유일의 공립 치매형 전담기관인 실버케어센터도 문을 열 예정이다.”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는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100년 넘게 도심을 갈라 놓았던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가 지난해 말 이전을 마쳤다. 올해부터 정비를 시작했는데, 북구 메아리학교와 약수마을 입구는 정비가 끝났다. 철도 통로 박스를 없애고 우회전 도로를 신설해 차량 통행도 쉬워졌다. 방음벽을 철거한 곳엔 야자매트를 깔아 주민들이 걷기 쉽게도 만들었다. 폐선 부지 내 6.5㎞ 구간엔 13.4ha의 미세 먼지 차단 숲을 만들고, 명촌교에서 북구청까지 완충 녹지 85.4ha에도 대규모 도시 숲과 산책로를 만들어 전국에서 알아주는 관광지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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